한겨울입니다. 바깥 공기는 서늘하다 못해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삼성서울병원 정신과를 찾은 A씨는 이 날씨에도 열이 난다고 합니다. 체온이 높은 게 아니라,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차올라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가슴을 두드리는 일도 늘었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A씨는 2남 2녀를 둔 54세 가정 주부입니다. “속에서 불이 활활 타며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요. 견딜 수 없을만큼 가슴이 답답해요. 화가 나는 것을 참으려고 하면 목에 덩어리가 콱콱 막히고… 요즘에는 사는 재미도 없고, 울고만 싶어요.” A씨의 증상,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A씨는 여기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증상을 말하니 다들 ‘화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속이 썩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