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일등을 했든 꼴찌를 했든
많이 먹었든 적게 먹었든
어떤 대단한 인물이였든
마지막엔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인생이 이렇게 허무한줄 알았더라면
왜 그리 아득바득 죽을똥살똥하며 살았을까
인간은 그냥 타면 없어지는 탄수화물이였던거
흙을 파고 헤매는 벌레와 같이
그냥 허우적거리다 가는거다
벌레와 벌레가 니껏내껏 따지다가
돌덩이가 떨어지면 소실되는것처럼
인간 역시 보잘것없는것
인간은
존재자체가 의미를 갖고 있다
존재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도 없다
존재할때 화를 덜 낼것을
존재할때 한번 더 바라봤던것을
존재할때 한번 더 함께 있어줄것을
존재하지 않으니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거짓말처럼 찾을수가 없는 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