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험악하단 디펜스도 순조롭게 마무리되었다
한마디로 너무 완벽했다
심지어 내가 너무 멋있었다
이제야 알았다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줄
나라는 존재를 의식하는 자체가 이렇게 사람을 멋있게 만드는줄
이대로 쭉 가자
나 원래 멋있는 사람이야
그동안 왜 사회에서 찌들어 쫄보가 됬지?
다시 나를 찾게 되는 시점
이로써 대학원생활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완벽하게 완료!
답변을 더 완벽하게 하지 못한게 아쉬움
객관적인 부분을 파트로 나누어 섬세하게 설명했더면 좋았을걸 미련이 남는다
내가 말할려는것보다 남이 알고싶어하는거에 시점을 돌리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하지만 그 긴장한 분위기속에서 별탈없이 마친것도 기적
지적을 안받은것만으로 만족하자
우수논문이 될거같음
디펜스도 완벽
A플러스를 기대해본다
적어도 A는 되겄지
논문리스트를 봤는데 주제로 보면 탑3위안에 들고
디펜스결과로 봐도 흠잡을게 없음
작년에 같은 랩실 사람들을 심사한 부심이였는데 그땐 꼬리질문하다 알겠음으로 끝났는데
이번에도 그럴까 걱정했으나 아무일 없었다
사실 전날 발표연습 하나도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 읽으려 했는데 4시반에 일어나 유툽보다 샤워하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잡것 먹고 하니
한번밖에 읽을 시간이 없었다 이래서 되겠니
일단 대본을 프린트를 해왔는데 도무지 암기가 안된다
동그라미를 쳐도 읽는것만 해도 못읽을거 같았다
그래서 전에 인터넷뚜지다가 발견한 발표자료도구를 쓰기로 했다
뭐 쓰지 말란 제한도 없고 없으면 도중에 다 잊어먹을거 같고 종이장을 읽으면 화면에 구차하게 보일거같고
화면공유할때 고급을 누르고 공유할 부분만 틀을 확장하는데 처음에 공유시작할때 노트부분이 보여져 털린것 같긴 하나 덕분에 무사히 마쳤다
처음 시작할때 많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설명하다 맘대로 설명을 덧붙여 할 여유가 생긴다
마지막에 시간에 뒤쫓기니 노트안보고도 내말대로 마구 말이 나갔다
얼마나 속도를 빨리 했는지 차로 하면 시속 30키로 달리다가 50 60가속 마지막에 100키로 고속도로 달리는 기분
발표가 끝나고 답변할땐
답을 함에 있어 시간을 우정 잡아먹었다
질문하는 사람한테 시간을 많이 주면 안된다는걸
그러면 꼬리질문 들어올까봐 미연에 방지
물음을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한걸 열심히 설명 이거이거 이렇게 했다 이건 잘됬다 이건 부족
그냥 다 이런식으로 대답한거 같음 그러니 꼬리질문이 없다
질문을 대여섯개 받았나 그러고 완료
다른 사람들은 전쟁판
지도교수가 대신 설명해주기까지
팽팽한 변론이 오가고
이 그래프로는 설명이 안되 어떻게 고찰까지 갔어 변수가 설명이 안되잖아
상관성이 없잖아 등등 꼬치꼬치 캐물어 당황해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15분 발표시간을 엄청 초월해서 강제로 끝나버린 사람
답변을 잘 못해서 끝난후 멍해진채 오디오도 끄는걸 잊는 사람
한마디로 디펜스는 전쟁터
이런 판에 내가 무사히 살아남았단게 신기할 정도
이리 행복해서 되나
울 랩실 다른 동기는 엄청 얻어맞았음 마음이 아플같다
난 답변할때 좀 거들먹거린거 같음 그래서 자신감이 생겼을까 팁이라면 팁
디펜스 팁
답을 열심히 할것 질문시간을 될수록 많이 주지 말것
알고 싶어 하는걸 제대로 알려주기
양복입기 머리묶지 않기 풀지 않기 학식있는것처럼 있어보여야 한다
말 빨리 하기 처음에 천천히 설명하다가 중간쯤 지나면 고속도로 말하기
ppt에 영상 아이콘 포인트 하나씩만 넣어주기 그렇다고 상관없는건 절대 안되고 뭔가 다르다는
아이디어가 새삼스럽네 양복에 핀을 꽂는것처럼 별거 아닌대도 달라보인다
당당하게 말하기
카메라에 눈길 돌리지 않기
발표자도구 이용하기
어떤 사람들은 대본을 갖고 와서 머리를 숙였다 들었다 하는데 그거 디게 없어보임 없어보이면 질문들어옴
줌으로 할땐 이미지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발표자 노트자료를 눈떼지 않고 들여다보는것도 티가 남
이리저리 자유롭게 눈을 여기저기 바라본다
내가 주체가 되어 발표를 한다 난 이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말을 하는 순간에 내가 발표하고 있는 지를 의식하는것
남을 의식할것이 아니라 나를 의식한다
디펜스전날 교수가 편하게 응하라고 메일을 보내주었다
긴장하지 말라가 아닌 편하게 응하라 또다시 하이브레인이 느껴지는 한마디
디펜스가 끝나고 발표도 잘했고 답변도 잘했다고 전체메일이 와있었다
작년엔 없었는데 진짜 잘한건가
마지막이 되니 신뢰관계가 형성이 되는 느낌
서로 상대방에 대한 인정
원활한 관계를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이자 필수
이튿날
힘드니까 자꾸 드러눕게 되는데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고 잠을 너무 잔 탓일까
저녁에 먹은 음식은 마른 명태무침 까만 콩장
꿈을 꾸었는데
길을 가다 물도랑이 나타나 돌을 딛고 건느고 움푹 파인 온천인지 저수진지 크고 넓은 협곡같은데 물이 사처에서 흐르는 느낌 겨우 위로 올라가 빠져나와 사람들따라 큰길을 건느고 역을 찾았는데 역으로 건너가려니 웬 뜰소가 앞을 가로 막고 있어 피해서 건너왔다 그러다 깨어났다
길 찾는 꿈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합니다. 만약 길을 찾지못해 헤매다가 길을 찾게되는 꿈은 본인이 현재 겪고있는 어려움에서 조력자를 만나 도움을 받게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가 길을 가로막는 꿈을 꾸게되면 복권당첨, 당선, 합격 등 좋은 일이 있다.
디펜스 전날
불고기에다 상추쌈을 먹었다
상추는 잠을 자게 하는 특효약으로 이튿날 일이 있을때면 잠을 푹 자기 위해서
전날 저녁에 상추를 먹곤 한다
그래서 저녁 아홉시즈음에 잠이 들어 이튿날 깨어난 시각이 새벽 4시반
알람없이 자연스레 깨어났다 충분히 잠을 잤다
일어나 샤워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쵸코를 먹고 밥을 먹고 과일을 먹고 간식을 먹고
머리를 다리고 영상을 보고 하다나니 일곱시가 넘어갔다
연습을 하나도 못했고 암기도 못했다
한번 연습을 하니 금새 미팅이 시작된 시간이라 완전 실전
다른 사람들이 발표하는걸 듣다나니 시간도 훌쩍 지나갔다
점심이 지나 오후가 되고 나의 발표가 시작되었다
발표자도구덕분에 별탈없이 끝나고 다른 사람 발표를 듣다가 하루가 지나갔다
질문답변은 세부적인것을 묻긴 했는데 연구한대로 대답
질문에서 교수의 레벨이 느껴지는데
허망 질문이 아니고 연구의 구체적인것과 줄거리에 대해 묻는듯하다
명확하지 못한 설명 추상적인 표현에 대해 지적보다는 여기에 관한 걸 물은것 같다
교수가 읽어봤을땐 뭔가 적합하지 않은 표현 걸리는 표현 이게 뭐지 라고 여겨지는 문제에 대한 확인
변수는 어떻게 설정하였는가 (설명이 없었다)
결과에 대한 타당성 (이렇게 편리를 제공한다 추상적인 표현)
결론에 대한 표현지적 (모든것에 적용할수 있다) 모든게 아니고 적용하려면 어떤 특정된 특성을 갖고 있어야 필요한가
이 접근방법이 왜 유용한지 (이론적인것이라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답을 하긴 했는데 지나고 나니 하나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런데 어떻게 답을 다 잘한것 같긴 하다
그리고 질문방식이 지적도 아니고 설명해라도 아니고 왜 이런지도 아닌 형식으로 물어와서 답을 하기가 많이 편했다
뭐랄까 심사가 아닌 연구에 대한 교류처럼 느껴졌던 디펜스 질문응답
아주 성공적이고 고급적인 한차례 디펜스였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왜 이 연구를 하고 뭘 도출했는가 선행연구와 무슨 상관인가 시사점은 무엇인가 등등 질문하기 위한 질문은 없었다
논문에 떠도는 추상적인 표현을 주로 잡아 질문을 하는듯 하다
질문을 논문의 어느 추상적인 단어표현에 근거해서 질문을 해준것
그러니까 자기연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 어느정도 답하기도 편했다
정답을 필요로 하지 않는 질문 어떻게 대답을 해도 나의 생각만 표출하면 되는 질문들이였다
질문을 이렇게 해주는 교수가 돋보여 보인다
한수 배우게 된 계기 질문은 이렇게 하는거구나
그냥 여기에 대한 너의 생각을 말해봐 이런식 나를 알아주는 느낌
그냥 많이 떠도는 질문을 하기 위한 질문을 하는 교수라면 좀 아닌것 같다
그래프같은것에 문제점을 삼고 정답을 요구하며 막 들이대는 교수도 있는데
명확한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은 답하기 어려워 학생들이 진땀을 뺏다 대학생레벨의 질문
사흘후
디펜스에서 부심이 던진 키워드가 자꾸 생각이 났다
둘러서 대답하긴 했는데 사실 못알아들어서 마지막에 그 키워드의 뜻을 부심에게 다시 물어봤다 무슨 뜻인가고
부심이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 다음엔 질문을 다 까먹어 그렇구나로 끝을 맺었다
아는 단어 아는 글짜에 뭔지 모르는 단어의 뜻
두글짜밖에 안되는 단어의 뜻을 해석을 할수 없는 나
참고문헌을 다시 보고 논문과 연결지어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주제를 더 멋있게 마무리지을수 있었던것인데 내가 제안하려는것에 대해 그 키워드로 설명을 할수 있었는데
왜 생각이 못미쳤지?
사람은 이렇게 다르구나
내가 아직 아주 많이 부족하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고 비교하는 법 연결을 짓고 가치를 찾는 법 난 그것이 부족했다
그것이 그 키워드의 의미란걸 불현듯 느꼈다
디펜스결과가 A플러스를 받게 된다면
부심을 박사과정의 담당교수로 지목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키워드를 밝혀내기 위해서
그 키워드의 부족점을 메꾸기위해서
그 키워드를 나에게 주입시키기위해서
그 키워드를 구체화하기 위해서
그 키워드를 둘러싼 주제를 찾기
일반적인 단어인데 일반적인 사람은 갖추지 못한것
나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머리가 지나치게 개발되는건 좋은 일일까 나쁜 일일까
예전대로 돌아갈수 없는 상태
나를 과소비하고 있지 않는지
그래도 멈출수가 없다
후기
연며칠째 논문과 디펜스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악마와 같이 머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 관성이 언제까지 갈지
잊자 하며 옛날 막힐때마다 늘 찾아가던 블로그의 글을 보게 되었다
같은 학교를 먼저 졸업한 사람의 글인데 졸업을 해도 계속 상황을 주시하며 올리고 있었다
그래서 힘들땐 많이 공감이 간다
자신의 논문에 대해 물어봐야 할점
무엇을 근거로 무엇을 주장하였으며 어떤 차별성을 갖고 논의를 하려는가를 땍땍히 하라
다시 한번 나의 논문을 검토해봤는데
이 물음에 정확히 답을 할수 있을 정도로 잘 짜여 있었다
근거란 연구계획서를 쓸때 제기한 이론적배경이였으며
주장은 이 근거에 따라 사용된 방법으로 어떤걸 개척해나가자로 개괄할수 있고
차별성(새로운 점)은 이 방법의 새로운 이론을 도출해낸것인데 제목의 젤 앞자리의 글구로 되어있었다
논의는 주장에 대한 유용성과 한계성
사실 디펜스때만 해도 이렇게 명확한 인식을 갖지 못한것 같다
다시 맞추어보니 흠없이 잘 짜여진 느낌
그리고 근거 주장 차별성이 모두 새로운거라 그 실용적의의와 학문적의의도 상당할거 같다
차별성에 대해서 도출해낸 방법의 이론적인 면(가치)을 마지막에 좀 더 강조했더면 좋을듯 하다
그래도 한마디정도 적혀있어서 빠지지는 않아 다행이다
이론은 사실 구상으로 있었던것이긴 한데 다만 제기에 그쳤을뿐
이 이론을 연구모형으로 적용하는 길을 찾은 자체가 새로운 점
발표팁
절대 대본을 그대로 아나운서처럼 읽지 말라
읽는건 거부감을 생기게 만든다 듣는 사람을 힘들게 만든다 힘듦은 질문을 불러온다
대본을 놓고 힐끗힐끗 보되 자기 말로 엮어나가기 그 자체가 있어보인다
발표란 내용을 말로 전달하는것이지 대본을 읽는것이 아니다
말과 낭독의 차이는 소리를 통해 여지없이 상대에게 알려진다
교수와 학생의 목소리 차이
교수들은 대부분 목소리의 차이는 있으나 거침없이 나오는 소리
학생들은 긴장해서인가 목을 죄어짜는 소리 입벽에 부딪치는 소리 빈나무통처럼 석쉼한 소리
일단은 소리에서 뭔가 부족함이 드러난다
목소리의 차이보다는 상태의 차이 자신감의 차이가 목소리에 실려나온다
이런 얼떠름한 목소리를 없애는 방법은
말을 할때 생각을 하며 자신을 주장하기
대부분 그냥 전달하려고 하면 소리를 지르듯이 목소리가 나가는데 그 상태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없어보인다
또한 둘러대려고 하면 목소리가 옹알옹알 한다
과감히 자기의 생각을 말하고 주장하기 이런 상태에서 힘있고 박력있는 목소리가 나온다
말을 너무 끊기지 않고 술술 잘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달이 잘 안된다
생각을 또박또박 말할때 전달이 잘 된다
++훈련법
펜을 들고 메모를 하며 말을 한다
전달력좋은 목소리 내는 법
말을 전해주듯이 말을 한다
흔히 상대를 앞에 두고도 혼자 생각에 잠겨 말하거나 발표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하면 소리가 이쁘지 않다
그래서 목소리는 꼭 전하듯이 말해야 이 한가지만 해도 훨씬 듣기 좋은 목소리로 변한다
입을 떼는 동시에 말을 건넨다는 의식을 가진다
말은 건네야 말이다
디펜스 팁
자기 주장은 확실하되 남의 의견도 일단은 그렇네 라고 인정을 할것
질문하는 사람은 보통 맞는 질문을 함
왜냐면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의구심이 들수 밖에 없음 그런 부분을 질문하는거라 대들 필요가 전혀 없음
일단 인정 그렇네
그담에 자기가 한 구체적인 절차나 내용 결과나 문제점을 간략하게 설명
마지막에 자기 주장은 확실히 말을 할것
질문한 사람의 의도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도 나는 여기까지 했다 어떤 쓸모가 있다라고 확실히 주장할것
이 정도로만 했다 더이상은 무리 우짤래 이런 마인드로 임한다
열개정도 논문의 새로운 주요 키워드를 적어놓고 답할때 들어가면 답이 멋있어진다
답에 질문한 사람의 질문에 들어간 단어나 키워드를 넣어주면 공감이 생긴다
디펜스후기
디펜스에서 받은 질문을 논문에 반영하고 약간 보충해서 다시 교수에게 보냈다
필요없는거였지만 공개된다면 빠진 철짜가 맘에 걸려 일단 보냈다
답변메일이 왔는데 또 한번 칭찬을 받았다 노력해서 논문을 잘 완성했다고
학사는 참가상 석사는 노력상 박사는 훈장이라 열심히 한 노력을 보이면 가능하다
울교수의 특징상 칭찬을 별로 안하는데 칭찬을 한다는건 그만큼 잘했다는거
그리고 질문응답에서 말한 키워드에 대해서 더 깊이 연구할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덧붙여주었다
박사로 받겠다는것인가 나의 두뇌가 풀가동하기 시작했다
나의 논문의 엄청난 가치 나도 알지만 더 나아가기엔 나를 갈아야 하는것임을
그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안다 무한한 가능성을 줄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일단 준비부터 해야겄다 영어개판이라 장문읽기 입시는 건너야 하니까
난 교수에게 최고의 학생이 되어주었고 그로 인해 교수를 최고의 지도교수로 만들어주었다
교수들은 나도 이런 주제를 지도했다는것으로 자부감을 가진다고 하니 서로 윈윈관계
길이 순탄하려면 다른 사람이 원하는 바를 알아차리는것
자퇴한 학생도 있고 졸업못한 학생도 있다
이와중에 끝을 맺을수 있었던 결정적인것은 뛰어난 주제 탄탄한 논문의 짜임새와 구성 완벽한 답변
길은 험난했지만 결과적으론 흠을 잡을데가 없다 이것이 나를 이뤄냈다
얻고 얻는것 인정과 인정은 상호작용이다
하이브레인과 글귀를 주고 받는과정에서 느끼는것 필요없는 말을 하지 않는다 꺼낸 말에는 다 의미가 들어있다
그걸 잘 캡쳐하는것 또한 그렇게 전달하는것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글귀하나하나가 헛된 말이 없다
디펜스의 끝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작년 디펜스수와 졸업수를 비교해봤는데
디펜스후에 합격못한 사람이 3명 있었다
그 중에 나를 심사했던 부심이 심사한 학생이 졸업을 못한것이였다
심사하기 맨처음에 논문이 복잡해서 이해하기에 힘들었다는 말이 있었다
1학생 마지막엔 빠르고 씩씩한 어투로 네 잘 들었다(진행형) 이상(나는 이 없었다) 이라고 끝냈다 - 결과 불합격
2학생 알-겠다(과거형) 나는 이상 - 결과B (눈문의 어느곳 이란 말이 한마디)
3학생 네 잘 들었다(진행형) 나는 이상 - 결과B (눈문을 잘 몰랐다는 말이 한마디)
눈문이란 단어가 나오면 성적이 별로인것 같으다 (논문이 이해하기 어렵다 이런 뜻)
작년엔 날카로운 질문을 많이 한것 같다
올해는 그래도 날카롭지 않았다
나 네 잘 들었다(과거형) 이-상(나는 이 없었다) 천천히 어투가 약간 누그러든 느낌?
다른 부심의 끝말
4학생 (지적 가득 해놓고) 네 알겠다 시간이 됬으니 이만
5학생 (지적 가득 해놓고) 아주 흥미있었다 잘 들었다
후기517
시간도 참 빨리 흐른다
졸업한지도 석달이 훌쩍 지나갔다
논문이 우수논문으로 선정되어 공개용으로 수정해서 보내달라는 메일을 받았다
우수논문으로 선정된 사람에게만 보내는 메일이랜다
다시끔 잊혀졌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쓸때는 죽기내기로 썻는데 공개하기엔 보잘것없이 민망하다
뿌듯하기도 하다 어쨌든 인정받은 성과물이니까
박사로 들어갈 자본을 마련한 셈이다
작년엔 같은과에서 통털어 공개논문이 하나도 안나왔었다
한편 걱정되기도 하다
몇천몇만의 많은 사람들이 들춰보겠지
복이 될지 화가 될지 모를일
너그럽게 봐줬음 좋겠다 그리고 나부터 너그러운 사람이 되자
실은 대학원에서 너그러움을 찾는다는건 꿈깨
너그러움이 존재하지 않는 나라 대학원
그곳에서 한번 헹궈져나오면 쭈글이가 되는법
자꾸 쭈글쭈글 너덜너덜해지는 자신을 발견
너그러움이란 다리미로 다시 펴야 하는것
생각만 해도 웃긴 일
세상에 이런 일이 아주 드라마틱한 결과
입학후 4개월땐 주제가 안잡혀 길가다 울기도 했었는데
하늘을 올려봐도 답이 안나오고 강물을 봐라봐도 수가 없고
힘들고 막연하고 뭘 할지 모르겠고 모든 공격은 쏟아붓고
그런 날들이 어느새 다 지나가고 과거가 되고 결과적으로 승자가 된건 나뿐
꿈도 못꿔본 일이 현실이 되는 순간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준다
이젠 웃을수 있다
강변에서 하늘을 보며 땅을 치며 순간에 내린 결단으로 인해 그후 파죽지세로 나아갈수 있었던거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매 한발자국 내디딜때마다 막연하고 갈팡질팡하고 왜 그리 힘든지 모를일
결론 아무리 힘든 고난이라도 울지 말아야 함을
고난의 끝에 웃는 순간이 올수 있다는걸 직접 체험했기때문 이것을 성공체험이라고 한다
길을 제대로 잡으라 가는 길이 틀리면 미궁으로 빠진다
머리를 들면 해(선행자들의 최신동향)와 달(지도교수의 연구방향)이 있고 옆으로 살피면 길가에 지도(동료들의 연구주제)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내가 하려던것 근데 이런것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면서 기적을 이뤄냈다 어떻게 보면 운이라고도 말할수 있다 모든게 뒷받침해주듯 어울리고 헛된길을 가지 않도록 딱딱 맞아떨어졌다
의도치않게 모든 자원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고 낭비없이 죄다 끌어다쓰게 되었던것
그래서 연구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대학원을 가지 않았더라면 2년으론 이런 결과를 낼수 없는건 당연하다
졸업을 못하거나 졸업이 연기되는 사람들을 보면 이런 풍수지리중 어느 하나 혹은 몇개의 요소가 뒷받침해주지 않는것을 엿볼수 있다
본인이 할수 있는것들
할수 있는걸 하기
할수 있는 방향으로 틀기
목표를 잡기
끊임없이 절차있게 밀고 나가기
연구시작하면서 두번 울었는데 필기면접합격보다 더 간절했던 서류통과되고 감격의 눈물
주제 안잡혀서 방황의 눈물
감격과 방황에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
일상이란 감격과 방황의 반복
그중에서 무엇을 얻을수 있는것인가가 가치
무엇을 원하는가가 목표
목표로 가는 길에 가치라는 표식을 세우는것이 늘 지금에 할 일
바람처럼 내가 다녀온 세상
어땠냐고 내게 물어 온다면
이렇게 말할게
그댈 알았던 내 삶
나도 축복 받았었다고
세월 지난 내 모습 몰라보아도
사랑했던 지상 위의 기억은
아름다운 낙인처럼 남겨져
스치며 지날때 다시 돌아볼 거야
먼 기억속의 날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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