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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학생 되기 - 교수들이 비난하는 학생

| 格局/向往2023
ZyenYa 2023. 12. 27. 20:47

개인적으로 제가 지난 4년간 뽑은 학생들을 복기해보면,
1) 수동적인 학생
2) 시키는 대로 안하고 다른 일만 하는 학생 (자기 아이디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어디까지나 시킨 일부터 다 하고 나서입니다)
3) 가르쳐줘도 이해못하는 학생
4) 의무는 안하고 권리만 주장하는 학생
등이 좀 아쉬웠네요.

 

/시키는대로 하면 수동적 시키는대로 안하면 자기맘대로라 

/내 맘대로 안되는 학생

/니 의무를 다 해 

/이런 교수 만나면 학생이 피곤할거 같음 지는 철짜도 제대로 못쓰면서 남이 못하면 화가 치민다함 
/부지런하고 뇌모자란 A형교수


1번은 한국에서 좀 일반적인 경우이고,

2번은 몇번 혼내서 일의 절차나 보고순서 같은 것을 가르쳐 주면 됩니다.

3번은 좌절입니다.
내가 직접 했으면 일주일이면 끝났을 일이고 학부연구생들도 할 수 있는 일을, 대학원생이 6개월 끙끙대고 있다가, 결국 프로젝트 마감에 쫓겨서 내가 직접 하게 되는 상황을 겪었을 때, 그리고 내가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시간의 1/4을 바보같은 학생 지도하는데 썼다는 상황을 깨달았을 때, 그로 인해 똑똑한 애들은 제대로 지도 못받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논문 쓸 타이밍은 이미 많이 지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화가 치밀었습니다.
부임한지 상대적으로 얼마 안되, 동일한 학생에게 여러번의 기회를 줬봤지만 매번 결과는 비슷하게 안좋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그 학생을 방치한 것 같습니다. "이것은 가르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구나", 괜히 이 학생에게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다른 학생을 지도하는 게 낫겠다" 는 식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해당 학생이 석사여서 최소한의 졸업조건만 채워서 졸업시켰지만, 앞으로는 연구실 졸업생의 퀄리티 조절을 위해서 그런 학생은 내보낼 생각입니다.

4번은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지만 김박사넷에서 어그로 꾼들을 좀 만나게 되는데,
그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본적으로 뭔가 받으려고 한다면 자기가 뭔 기여했는지"부터 따져보세요.

훌륭한 논문이나 외부 과제를 자력으로 따왔으면 모르겠습니다.
그런 것도 아니고 제안서에 그림 좀 넣고, 연차보고서에 표랑 글 좀 넣었은 게 다이면서. 졸업 요건 맞추기 위한 논문 쓴답시고 스토리라인도 안서있는 그냥 어설픈 팩트들도 이상한 순서로 연결이해할 수 없는 글로 써오면서, 마치 자기가 뭔가 제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연구실에서 시간 보내는 것의 대부분은 기여가 아니고 노는 거이거나 소꿉장난입니다. 실제 기여라고 할 만한 것이 있으면 외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아웃풋을 가져온 다음에 기여했다고 얘기하세요.
교육의 목적으로 저도 학생들한테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는데, 어디까지나 바깥의 세상을 냉엄합니다. 여러분들의 대부분은 밖에 나가면 그냥 굶어 죽어요.

 

/니네들 내 없으면 밖에 나가 밥 얻어먹을줄 알아? 이게 무슨 교수람 기본이 안되있네

 

학생 잘못 뽑는 것에 대한 넋두리 - 김박사넷 커뮤니티 (phdkim.net)

 

- 교수의 역할 : 큰 그림 그리기, 방향 설정, 학생이 가져오는 결과에 대해 검토 후 의견 제시, 과제 따와서 인건비 책임지기, 논문 첨삭 -> 전체 교수 업무의 40% 이상이 되기 어려움 (나머지는 강의, 학교내 업무, 잡무)
- 학생의 역할 : 매주 연구 결과 가져오기, 질문하기, 연구의 진행 방향에 대한 여러 안 시도해보거나 서베이해서 교수에게 설명하고 의견 묻기

 

 

 

나름 입결 좋은 지거국에 있는데 대학원생들 지도해보면 좀 답답합니다.

여러번 설명해야하고 잘못 이해하고 다른걸 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해가 안된거면 확인을 해야하는데 제 앞에서는 고개만 끄덕이다 가서 다른걸 해오니 이젠 아예 여러 방식으로 여러번 설명합니다. 그러니 매번 미팅이 길어지고 진이 빠져요.

그러다 우연히 최상위권대 학생 한 명을 공동지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매주 가져오고 제가 무슨 말을 하면 포인트를 바로 잘 캐치합니다. 여러번 설명할 필요 없고, 못알아들었으면 다시 물어보고 확인합니다. 신세계를 겪고 있습니다.

최상위권대에는 이런 학생들이 많나요? 제가 해외에서 계속 공부를 해서 서울대카이스트 대학원생을 마주한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서울대생은 좀 다릅니까? - 김박사넷 커뮤니티 (phdkim.net)

 

논문 쓴거 봐도 최고대학원에서 낸 논문이 뭔가 레벨이 다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듬 생각의 흐름이 달라도 다름

 

잡대학원이 낸 논문은 뭔가 복잡함 두서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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