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일하니 지긋지긋
연차가 올라가니 주변에 꼴보기 싫은 사람이 넘 많아지고..
집에 들어올순 있는데
문제는 남은 수명이 너무 길다는 ㅠㅠ
이미 몸이 많이 상해서 배려받아서 좀 편한 부서로 배치됐는데
예전 같지 않게 성과를 못내고 업무장악이 안되는 지금 상황이
더 일을 하기는 버겁고 안하자니 화나고 부끄럽고 그렇네요.
다 제 욕심이죠. 자족이라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네요.
뼈를 갈아넣어야 생존가능한 회사생활을 하느라 번아웃 오신듯 하네요
갈곳이라도 정하고 그만두세요
저도 20년을 일하다보니 이젠 몸도 마음도 다 상해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나 그런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60에 은퇴하는 남자들도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서 멍해져요. 월세 든든한 건물이라도 있는 거 아니면 지금 직장 놓지 마세요. 휴직이든 장기휴가든 알아보세요
혼자 잘 놀고 즐기는 취미도 많아서
시간과 돈이 있으면 너무 재밌게 살 거 같긴 한데
열심히 공부하고 일한 대가가
더 열심히 더 많이 더 어려운 일을 해야하는 거라는 걸
이제야 깨닫고 있습니다 ㅠㅠ
타고난 자기 그릇이 있을텐데
제 그릇은 이 정도라고 생각이 되고
이제 내 부족함을 인정할 나이는 된 거 같습니다
부족한 거 아는데 다녀야하는 현실
이제 더 발전을 도모할 힘도 기회도 적다는 자각에
갑자기 비루해지네요
그만두시라고 꼭,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 역시 21년 일하는 동안,
열심히도 했었고, 인정도 받았고, 성취감도 느꼈는데
40 중반쯤부터 지치고, 병들고, 밀려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럼에도 회사를 그만두면 돈도 걱정이지만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제 자신이 초라해 보일 것 같아
뼈를 갈아넣고, 영혼을 갉아먹히며 마지막 3~4년을 버텼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혼을 갉아먹히던 그 3~4년 동안
특별한 성과도 없었을 뿐더러, 제 몸과 마음은 회복 불능 수준으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처참한 기억 뿐입니다.
진작에 그만두었으면 제 40대가 그렇게 암흑 깉지는 않았을 거예요.
얼마나 너덜너덜해졌는지 회사를 그만둔 후에도 2년 동안은
아무 의욕도 없이, 먹고 싶은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계속 잠만 자고 숨만 쉬며 멍하니 살았네요.
이제 곧 50인데 이제야 삶에 의욕이란 게 생겼어요.
진작 그만두고 나를 돌보았더라면 상처도 깊지 않았을 거고
회복도 빨랐을거고, 하고 싶은 게 생겼을 때
지금처럼 50이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너무 좋은 40대 시절 저처럼 처참하게 짓밟히지 마시고
영혼을 뺏기는 느낌이 들면 꼭 그만두세요.
준버해라, 회사 나오면 엄동설한 황무지다 라는 글 달릴지도 몰라요. 그런데.... 존버도 내가 살아질 때 하는 거예요.
경제적인 부분만 어느정도 갖추신담이라면 느긋하게 즐기는거랑 아득바득 버티며 사는거랑 인생의 다른 길일 뿐이지 뭐가 맞는다는 것은 없는거 같아요.
저도 권고사직 요청받고 맘이 지옥일때 엄마가 그런 소리해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나는 지옥에 있든지 말든지 돈이나 계속 벌어오라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하셨으면 그정도는 누구 눈치 안 보고 선택하셔도 되지 않읅까요.
근데 저는 그만두고 나서 더 힘들었어요. 회사를 다니지 않는 저 자신이 적응이 안 돼서. 하지만 거길 더 다녔다면 더한 지옥이었을 거 같아요. 지금은 다른 회사 재취업해서 다니는데 월급은 많이 줄었어도 일도 책임도 줄었기 때문에 맘 편합니다.
비가 올땐 일단 비를 피하고 봐야죠. 좀 쉬었다가 가도 돼요.
저는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40대 중반에 은퇴는 말리고 싶고..
업종을 바꾸시는 것이 어떨까요?
저도 지금 하는 일에 너무 지겨움을 느끼고, 체력적으로도 버거워서
다른 업으로 바꿀려고 준비중이거든요.
돈은 좀 적게 벌더라도 롱런할 수 있는 그런 일이요.
현대사회가 갈수록 사람노릇하며 살아가기 힘들게 합니다.
희망이 사라지고. 생산. 허무... 등 너무나 공감합니다.
쉬세요....쉬고나서 자본금덜드는 자그마한 가게를 하던지 하면되죠..
편하게 하고픈거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인생짧더라고요
전, 56 전, 버티시라고 조언합니다.
50 중반을 넘으면서, 지금은 그렇게 매번 한계 같던 일과 직장이 고맙게 느껴져요.
물론 순간순간 숨넘어가게 힘든 고비들 여전하지만,,그래도 온신경을 다해서 최대치로 집중하고
해결하고 나면, 만족감도 성취감도 크거든요. 거기다 시력이나,
기억력도 완전 감퇴라,,사실 예전에 비해서, 업무 능률이 나쁜건 사실이지만,
나를 나대로 인정해주는 좀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를 이해해줍니다. 스스로요.
남들이 욕하는거요? 그게 뭐 대수에요? 지들도 나이먹음 뭐 다를까봐요?
냅두세요,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충분히 겪어낼거고,
난 오롯이 나만 위해주는 인생을 살면 되죠.
40대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너무 젊고, 아름다운 시기에요, 모든면에서요.
장담하건데, 55세의 나는 또 전혀 다른 생각을 할수도 있어요.
예나지금이나 주변사람들은 하나같이 다 버티라고 합니다.
언제부터 일이 버티는 대상이 된 건지...그것도 슬프고, 의욕도 없고, 성과도 안나고 그러신거죠?
저 자신이 아까운 청춘을 직장에서 다 보내버린 아쉬움이 있기때문에 더 그런것같아요.
뭐든 안가본 길은 아쉽고 후회가 남는 법이죠.
규칙적으로 출퇴근해야 건강 유지됩디다. 쉬는것도 한두달 좋지. 나중엔 우울증 와요. 저는 반대요 ㅠㅠ.
저라면 가장 걸림돌은 경제적인 부분일것 같습니다. 큰성취 없이 근근히 버티고 있는 직장생활 25 년차에요.
인생 내일이 어떨지 모르는데 뼈와 영혼 갈아넣을 필요 없지않나요
고등학교졸업하고 공무원 기능직으로 입사해서 30년일하고 명퇴했어요 50이지만 너무너무 회사 다니기 싫었거든요,,,첨에는 명퇴금받은걸로 소소하게 큰돈 안들이고 하루를 너무 신나게 보냈어요 놀수있는건 다 했어요 놀이동산도 가곤했죠,,,1년 노니까 지겹고 돈이 좀 아쉬웠어요,,,풍족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데 매달 나오는 현금은 없는거죠,,,그래서 다시 공무원 공무직으로 취업했어요 얼마전에요,,,200이라도 따박따박 나오는게 좋고 그전보다 업무강도 약하고 칼퇴하고 집가도 별로 안피곤해서 밥 손수 해먹고 운동갔다 드라마봐요 소소하게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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