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도 별다른 병명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심하게 앓고 나서 평소와 다른 점을 느낀다면 더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이 시간에는 청취자가 보내온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 순서를 갖기로 하겠습니다. 질문의 주제는 숨가쁨에 대해서 입니다. 오늘도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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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담배를 핀다거나 특별한 지병이 없는 60대 후반 남성 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보통 사람보다 숨이 가빠옵니다. 병원에 가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무슨 일일까요?
강유 동의사: 네. 질병이 없이도 60대 후반이면 호흡기에 변화가 생기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호흡기도 몸의 다른 장기들처럼 노화를 겪지만 그 중에서도 더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사람은 근육 운동이나 걷는 운동은 열심히 하지만 호흡기에 대한 운동은 전혀 생각지 못하고 있습니다. 걷는다고 호흡기가 좋아 지는 것이 아닙니다. 호흡기도 걷는 운동이나 신체 단련하는 것처럼 운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숨이 찬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간단히 병에 의한 것인지 노화현상인지 구별 방법이 있을까요?
강유 동의사: 네, 우리가 가만히 있다가 언덕길을 걷거나 산에 등산하면 숨이 찬 것은 높은 데로 올라가는 것이 힘들어서 숨이 찬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고 활동하는 양만큼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산소 흡입을 하기 위해 심장 활동이 강화되고 폐활량이 증가하면서 숨이 차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상 생리 현상에 속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누워있는데도 숨이 차다면 그것은 폐에 병변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람은 60세를 넘으면 몸의 전반에서 조금씩 노화된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비하여 호흡기를 튼튼하게 할 운동을 해야 할 것 입니다.
기자: 당사자는 문제가 있는지 병원에 가서 심장 검사와 폐 검사를 해봐도 정상으로 나왔습니다. 의사도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격하게 찬다고 호소를 하는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강유 동의사: 네. 특별한 지병이 없다면 호흡기 운동을 권합니다. 나이를 먹고도 숨이 차지 않으려면 폐활량을 높여야 합니다. 폐활량은 숨을 깊게 얼마나 많이 오래 참는가 하는 검사이면서도 폐를 단련하는 운동이기도 합니다. 우리들은 심장에 대하여 많이 관심 가지고 심장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요법도 사용하고 운동도 하지만 폐에 대해서는 방심하는 편입니다. 그것은 심장은 병이 나면 금방 알려지고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폐는 5분지4가 병들어도, 노동능력은 상실해도 죽음까지는 가지 않는다는 그런 의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방심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폐기능이 약해지면 활동에 영향을 받게 되고 몸에서 산소량이 부족하여 심장과 뇌에도 영향을 주어 노화가 더 심화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만성환자들을 관찰해보면 심장질병이 있는 사람보다 폐질환이 있는 사람이 활동력이 더 많이 떨어지고 노화도 빨리 진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몸에 가장 필요한 산소공급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지요.
기자: 또 다른 질문입니다. 40대 여성입니다. 바람 부는 날 맞바람을 맞으면서 걸으면 숨이 막힙니다. 숨을 쉬기 힘들고 가슴도 아픕니다. 예전에 음식을 태워서 연기를 많이 마신 적이 있는 데 그것이 문제가 됐을까요? 폐검사를 해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강유 동의사: 네. 맞바람을 받고 걸으면 숨이 차거나 막히는 것은 여성에게서만 생길 수 있는 산후증이나 갱년기에 의하여 생기는 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인 경우 출산하면서 바람 맞거나 몸을 차게 하여 생긴 질병은 건강하고 젊었을 때는 그 증상이 나타나지 않다가 나이를 먹거나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면 바람이나 찬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바람 불 때 바람을 맞으면서 걸으면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도 산후증에 의한 것이지 음식 조리하면서 마신 연기에 의한 후유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폐 검사를 해도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봅니다.
기자: 호흡곤란을 느끼는 사람을 보면 숨소리가 다릅니다. 몸의 이상에 따라 숨소리도 다른 건지요?
강유 동의사: 네. 호흡곤란을 겪는 분들의 숨소리는 정상 사람보다 다를 수 있습니다. 호흡 곤란이 있다는 것은 폐에도 문제가 있지만 기도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상 사람인 경우에는 나이를 먹으면서 신체 각 부분에서 세포가 소멸 되는 것과 같이 폐 세포도 줄어 듭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근육량이 줄면서 늑간 활동에 도움을 주던 근육과 신경도 줄어들면서 깊게 숨을 쉴 수 없고 또 숨을 길게 내보낼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산소부족감을 느끼게 되고 잦은 호흡을 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폐포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현상 외에 기도도 수축 되면서 들숨과 날숨의 양에 맞게 기도가 확장되고 수축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수축상태에 있으니깐 숨이 차고 기도에서 나는 숨소리를 곁에 있는 사람까지 들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 협착증이 있는 사람과 폐포가 위축된 사람들의 가슴을 청진해보면 휘파람 소리처럼 호흡음이 들리기도 합니다. 특히 기관지 위축으로 오는 천식은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호흡곤란을 느끼게 됩니다.
기자: 폐동맥 고혈압일 때 발생하는 호흡 곤란은 치료 방법이 없다고 하는데 한의적인 치료 방법은 없습니까?
강유 동의사: 네. 일반적으로 폐동맥에 의하여 발생하는 고혈압은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서도 돌연사 할 확률이 높은 질병에 속합니다. 그것은 폐동맥이 몸에 있는 다른 동맥들 보다 압력에 견디는 힘이 약한 것 때문에 일단 병변이 생기면 치료가 잘 되지 않고 혈관이 터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납니다. 일반적으로 폐에 생기는 질병들은 그 원인 질병을 치료하면 증상이 소실 되지만 폐동맥에 의한 고혈압으로 오는 숨가쁨과 가슴 아픔은 치료 약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임상 사례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양방에서도 진단이 쉽지 않은 것처럼 한의에서도 진단이 쉽지 않고 치료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뇌경색을 앓고 있는 경우 또는 그 이후 호흡 곤란이 오는 것이 당연한 건가요?
강유 동의사: 뇌경색, 뇌혈전, 뇌출혈, 동맥경화 등 이런 질병은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몸에 동맥경화가 있으면 뇌혈전이 생길 수 있고 뇌혈전에 의하여 뇌경색이 발병하게 되며 또 이런 질병을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뇌출혈이 올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뇌경색을 앓으면서 숨이 차거나 호흡 곤란이 있는 것은 뇌의 질병 외에 다른 질병이 합병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상에서 뇌경색 환자들을 관찰해보면 호흡기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없고 신경성 증상으로 두통과 어지럼 그리고 3차신경에 장애가 생기면서 얼굴에서 마비와 같은 증상과 몸의 균형이 잡히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그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들은 안정하고 진정제나 진통제를 복용 하면 소실되기도 합니다.
기자: 숨가쁨 즉 호흡곤란에 대해 정리를 해주십시오.
강유 동의사: 네. 우리 몸은 두 가지 대사 과정을 진행하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숨을 쉬는 것과 입으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사람이 건강하다고 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되고 질병이 제일 많이 발병하는 것도 숨을 쉬는 장기와 먹는 장기입니다. 우리가 건강 하려면 이 두 가지를 잘 관리하고 병들지 않게 예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공기와 물이 생명을 유지하는 필수라고 하면서도 숨쉬기와 먹는 기관을 방심하고 있습니다.
호흡기 운동은 숲 속이나 강가에서 정좌하고 할 수도 있고 서서 할 수도 있으며 또는 걷기를 하면서도 깊은 숨을 쉬면서 폐활량을 높이는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단순 호흡기 질병과 천식으로 오는 질병 때는 한방 민간요법으로 마가목 나무를 달여서 엿처럼 만들어 6개월 이상 꾸준하게 사용합니다. 천식으로 오는 숨차기는 마가목 민간요법이 제일 잘 듣는 요법 중의 요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가목 열매도 효과가 좋지만 양이 적어서 오래 동안 꾸준하게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방 민간요법은 한번 시작하면 꾸준하게 몇 달 동안 사용해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중도에 포기하여 완치가 안 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유 동의사: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숨가쁨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의사 강 유 선생님 진행에 저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