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사람이 컥컥 거리면 당사자는 목이 시원해질지 모르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담배도 피우지 않는 사람이 가래가 있고 목이 답답하다면 뭔가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따라야 하겠는데요. 오늘은 가래가 많이 나오는 질병에 대해 동의사 강유 선생님의 도움 말씀 듣겠습니다.
이: 가래는 왜 생기는 겁니까?
강: 네. 가래는 우리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기관지와 폐서 발생합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사람도 가래가 있기 마련입니다. 가래는 기관지 점막에서 분비되는 것입니다. 가래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 기관지 점막에서 분비물이 증가되어 가래가 더 많아지는데 이때 나오는 가래는 염증성이기 때문에 색이 누런 빛을 띱니다. 기관지의 염증은 우리가 외부로부터 들이마신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오염된 공기와 그 공기 속에 세균 같은 것이 섞이어서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기관지를 통해 폐로 흡입된 공기는 폐에서 동맥피에 산소를 공급하고 몸에서 생긴 탄산가스를 기관지를 통해 날숨 때 몸 밖으로 배출합니다. 이런 공정을 대사산물 교환이라고 하는데 이런 신진대사를 진행하기 위하여 기관지와 폐포에서는 적당한 점액을 분비하여 기관지와 폐포가 마르지 않게 하는 한편 밖에서 들어온 건조한 공기에 몸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를 주어 체내에서 흡수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인체의 이런 규칙공정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점액 분비가 많아지고 또 점액 분비가 많아지면 기도를 자극하여 연축운동을 일으켜 기침 같은 동작으로 많아진 가래 혹은 병이 들어 염증성으로 변한 가래를 밖으로 밷게 되는 것입니다.
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유난히 가래가 많은 것은 무슨 이유인가요?
강: 담배 때문에 가래가 생긴다는 점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기관지에는 기관지로 흡입되는 공기를 축축하게 해주는 점액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기관지 점액은 축축한 공기가 들어오면 그것을 몸에 맞게 덥혀주는 작용과 공기 속에 섞인 이물질을 걸러내는 작용을 폐포와 함께하여 기관지를 통하여 밖으로 내어보냅니다. 그런데 담배는 건조하면서도 자극이 있는 연기입니다. 이런 연기는 기관지 벽을 자극 할뿐만 아니라 폐포에서의 가스교환에 지장을 주게 됩니다. 결국 담배를 피우게 되면 기관지와 폐 포를 자극하여 기침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런 기침은 담배연기에 의한 강박적인 폐포와 기관지 연축에 의하여 일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가래의 색을 보고 몸의 이상 여부를 진단할 수 있습니까?
강: 네. 요즘은 환자의 가래를 채취하여 세균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병적인 가래인가 아닌가는 가래의 색깔과 점성을 보고 병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가래는 대체적으로 정상적이 건강상태에서는 묽은 가래입니다. 그러나 몸에 질병이 있을 때는 점성이 변하고 또 거기에 혈액이 섞이기도 합니다. 감기를 비롯한 열이 있는 질병을 앓을 때는 색이 투명하지만 흩어지지 않고 풀기가 있습니다. 이런 가래는 기관지 천식과 후두염을 비롯한 기관지염 때 생깁니다.
다음은 고름이 섞인 가래인데 이때는 색이 황색을 띠게 됩니다. 이런 가래는 점성도 있고 그 속에 고름이 섞이는데 주로 폐렴이나 폐농양과 같은 중증 질병 때 보입니다. 이렇게 가래는 그 색과 점성을 보고 몸의 병을 진단 할뿐만 아니라 병의 경중에 대해서도 짐작가게 합니다. 동의학 진찰법에는 4진이 있는데 첫째로 물어보기, 둘째로 살펴보기, 셋째로 만져보기 넷째로 듣고 맡아보기입니다. 이 사진 중에 두 번째에 속하는 살펴보기는 가래의 색을 살펴보는 것을 포함하여 얼굴의 상을 보는 방법 피부색을 보는 것 등 진찰에서 보는 것을 매우 중시하였습니다.
이: 몸에 이상이 없는데 묽은 가래가 생기는 것은 왜 그런가요?
강: 네, 그것은 몸에 냉이 있을 때 그리고 경한 감기가 왔거나 기관지에 이상이 생기었을 때 보게 되는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은 공기의 변화가 기도에 전달되면서 그에 대한 몸의 대응이라고 생각하고 몸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이 있다면 경한 감기라도 먼저 변하는 것이 가래의 점성이라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기관지는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이물을 몸 밖으로 내어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기관지에서 내보내는 분비물의 증가와 그 점성이 몸의 질병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보기에 더럽기도 하지만 병균의 전염 때문에 피해야 하는데요.
강: 네. 그렇습니다. 가래는 습윤하기 때문에 병균이 들어있는 가래를 살펴보는 것으로는 병이 옮지 않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몸에 묻어서 건조된 후에는 가래 속에 있던 세균에 의하여 질병에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주로 이렇게 병을 옮길 수 있는 가래는 폐결핵과 감기비루스에 감염된 가래와 전염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가래입니다.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물론 가정에서도 가래를 땅에 잘 묻어 밖에 노출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렇게 병균이 들어있는 가래를 밖에 버리면 가래가 해빛에 말라 공기와 함께 이동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병을 전파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관지에 염증이나 병변이 생기면 가래와 함께 기관지의 연축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게 됩니다. 이런 재채기와 기침에도 병균이 섞여 있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전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병 없는 건강한 사람이 병에 걸리는 것은 외상과 내상인데 외상은 외부 공기로부터 질병에 감염되고 내상은 음식 즉 먹는 것으로 질병이 감염됩니다. 가래를 비롯한 기침과 천식과 같은 질병은 호흡기 질병으로 외부공기로부터 병균이 전염되기 때문에 호흡기 관리를 잘하여야 질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 많이 알려진 것이 도라지를 먹으면 많이 좋아진다는 것인데 민간요법이 있을까요?
강: 네. 도라지는 기관지를 좋게 해주는 한약입니다. 기침을 할 때 그리고 목이 쉬거나 목이 아플 때 도라지로 된 음료나 약을 먹으면 기침이 멎고 목 아픔이 멎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 오미자도 기관지와 폐에 좋은 한약입니다. 기침이 나고 목이 쉴 때 그리고 가래가 많을 때는 마른 도라지10그램에 마른 오미자3그램을 섞어 뜨거운 물을 부어 약30분간 두었다가 설탕을 넣어 두 번에 다 마십니다. 그리고 그 찌꺼기를 다시 뜨거운 물을 부었다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식후 30분 한 번에 다 마십니다.
다음 민간요법으로 기침에 좋은 한약재는 더덕입니다. 더덕은 영양실조로 폐의 음기가 약하여 가래를 밷어 내는 힘이 없을 때 즉 몸이 허약하여 기침을 할 때 그 기침을 멈춰주는 작용을 합니다. 더덕에는 가래를 삭이고 폐와 기관지를 좋게 해주는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마른기침을 하거나 입안이 마르면서 갈증이 날 때 사용하면 음기가 회복되는 보약이면서도 병을 치료하는 약재입니다. 민간에서는 더덕을 캐서 깨끗하게 손질한 후 납작하게 칼로 쪼개고 거기에 마늘과 고추 그리고 생강으로 양념을 만들어 잘 회석하여 장독에 김치처럼 담궜다가 약20일이 지나서 매끼 100그램씩 반찬으로 먹는데 장복하면 가슴이 시원하고 천식도 좋아진다고 하였습니다.
다음은 마가목 열매를 가을에 채취해서 사용하거나 지금은 마가목 나무를 잘라서 잘게 쪼갠 후 가마에 넣고 4시간 가량달인 후 그물은 내복하기도 합니다. 마가목 열매에는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이는 작용을 하는데 주로 만성기관지염이나 기관지천식으로 가래가 많이 나오는 질병에 사용하면 효험이 있습니다. 내가 중국에서 살 때도 중국에는 대륙성 기후 때문에 기침하는 환자와 천식환자가 많았는데 이런 만성 환자들은 시장에 가서 마가 목 나무를 달여서 시럽을 만들거나 엿처럼 달인 것을 사다가 꾸준하게 사용하여 질병을 완치 하였습니다. 기침을 없애고 가래가 없게 하려면 반드시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하며 기관지에 염증이 있다면 민간요법을 꾸준하게 사용하여야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독 있는 산나물분별과 구급대책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가래가 많이 나오는 질병에 대하여 전해드렸습니다. 지금까지 도움 말씀에 동 의사 강유 선생님 진행에는 저 이진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