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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차랩발표

| 格局/向往2023
ZyenYa 2023. 4. 23. 17:27

어느덧 M2

1년이란 시간이 어느새 후딱 지나갔다

 

신입생이 우르르 새로 들어왔다

근데 다 남자 1/8

순간 문득 드는 의문감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나 길을 잘못 가고 있는건가 

 

일단 연구발표는 준비를 하나도 안한데 비해 순조로웠다

발표란 사실

뭘 말하려는지 알면 연습같은거 필요없다는 결론

버벅거리지 않기 위해서 구절마다 시작말 끝내는 말을 터득하고 익숙해지는 연습은 필요할것 같다 

 

갓 시작할때와 달리 별다른 지적도 없고 교수 동기 합심되어가는 느낌 내 편이 되어주는 느낌

2년생의 대우인가 

뭐라도 지적이 기다려진다 1년생때는 지적할까봐 떨었는데

감사하다는 말 두번째 들었다 인정받는 건가 자신감이 생긴다

이런 맛에 연구하는가 싶다

 

새로 들어온 멤버들 연구내용 보기만 해도 어질어질 함

남의 연구를 본다는건 잘 모르겠다 그냥 질문하기도 귀찮음

교수는 참 대단한듯 어느거나 내용을 파악하고 피드백준다는것

난 교수는 못할거같다 별 재미도 없을 같고 따분 그 자체

무슨 멋에 사는건지 생각이 듬

 

 

발표자료를 많이 보다나니깐 잘 된 발표자료와 잘 안된 발표자료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발표자료를 보아야 하는 교수입장에서 보면 될수록 한눈에 빨리 알아볼수 있는 내용이 우선이고

잘 보이는 글자체 선택 그리고 잘 짜여진 구성이 필요하다

X단락사이의 간격 줄 사이의 간격 이 넓거나 좁거나 난장판

X제목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자료 뭘하려는지 첫눈에 잘 안보임

X틀린철자 이건 답이 없다

X페지번호가 없는 자료 열몇장을 썻는데 번호가 없으면 어느 페지에 무엇이라고 질문을 할때 찾기 어렵다 

X그림 도식화가 아예 없는 자료 따분함 

 

그리고 중요한건 한두가지 내세울수 있는 포인트를 만드는것

교수는 포인트를 중점으로 본다

이 발표자료의 핵심이 무엇인지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있는지 

교수는 아이디어에 집착을 한다

 

아주 흥미있는 현상인데

21년에 입학한 사람들은 다 까탈스럽고 공격적이고

22년에 입학한 사람들은 푸근하면서도 교활하고

23년에 입학한 사람들은 좀 뚱한 느낌

랩이 조용해지니까 가끔 쌈닭같은 사람이 필요한거 같으다 

21입학 쌈닭이 결국 졸업못하고 1년 묵게 되었는데 다시 오면 잼있을려나 

무차별냉대에 쫓겨난 사람도 있는데

그런걸 보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인간은 세력적이다

인간관계에서 무시할수 없는 자석장이 존재하는데

이 힘을 잡고 있어야 밀리지 않고 끌리지 않고 자기보존이 가능하다

인간무리에서 살아남자면 수준이 같어야 한다

너무 아는척 강하게 나가면 쌈닭처럼 배제당하고

너무 모르고 못따라가면 밀려난다

인간관계가 원활할수 있는 계기는 바로 우리는 다 같은 수준 일때 서로가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밀리지도 않고 끌어당기지도 않는 관계가 형성된다 서로가 각을 잡고 버티는것 그 기본은 실력이다 

수준이 다르면 맘대로 대해도 되는 상대로 전락되어 인간무리속에서 쫓겨난다

수준이 높은척해도 배제당한다 

인간관계에서 이런 비묘한 다름과 차이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이런 다름과 차이를 알아차리고 수준을 일치하게 높여 동일하게 갈수 있을때 비로소 우리라는 말이 형성된다

이런 낌새를 채기전까지는 부지런히 실력을 쌓아 보여주어야 한다

들어야 할 말은 말은 귀담아듣고 같은 길에 들어서게끔 노력을 한다

혼자 따로 굴러가면 아무도 같이 가주지 않는다

인간무리속에서 수준이 달라보이는 사람한테는 차일수 있으니 수준이 같다 우리라는 감각이 형성될때까지 서뿔리 행동해서는 안된다 아직 자석장의 평형이 이루어지지 않을때 밀리거나 끌릴수 있을때 라는걸 인지한다

이래서 서로 인정하기까지 아직 우리가 아닐땐 사람을 내맘처럼 믿어서는 안된다

이 시기를 잘못 처사하면 없어보이기 시작하며 초라해보이기 시작한다

너무 원하고 구걸하지 말라는 말이다 인간은 남을 필요로 하지 않을때 누구나 상당한 가치를 갖고 있다 

상대를 구걸해서 필요로 하면 가치가 떨어진다 

간단히 말해서 잘 살아가기 위해선

사람을 사람으로 상대를 해주면 안된다는것 지가 하늘인줄 안다 동시에 자신의 값은 떨어지고 길은 없어진다 

너 없이도 나 살수 있다 는 당당함이 자기주위에 자석장을 만들며 서로가 동행할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수 있다

자신을 위해서 상대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서 이런 자신자강자존의 노력은 늘 필요하다

 

반대로 지적하고 싶은 사람에게 함부로 지적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지적이란 곧 남에게 그 어떤 기억을 심어주는 행동이다 자신의 기억을 상대의 뇌속에 뿌리박히게 하고 싶지 않다면 함부로 지적하지 말것 지적하는 순간 그 사람의 뇌속에 자신이 심어지게 된다

동행할수 있는 사람인지 싫은 짓거리를 하는 사람인지 알고 거리두기를 한다 

마찬가지로 나의 뇌속에도 싫은 상대를 심어두지 않는 홀가분한 상태가 나를 편하게 만든다

복잡한 인간들을 많이 뇌속에 심어놓으면 늙어서 다 귀신이 되어 나타난다

인간은 잊음이라는게 존재한다 심지어 밥을 먹을때에도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일시적인 잊음이 수시로 발생한다 그래서 잊음을 잘 이용해야 한다 기억하는 능력보다 잊어버리는 능력을 깨어나게 해야 사람은 산다

 

교수를 잡는 법

자료를 가득 보여주면서 아직 이해가 안된다고 하면 교수가 아주 흡족해한다

너무 아는척을 하면 교수도 반발이 생긴다 왜냐면 교수도 모르기때문이다

너무 모르는것처럼 보이면 교수의 눈밖에 난다 교수는 힘든 사람이라 피곤해지기 쉽다 

모르는 사람을 수레에 끌고 가듯 갈 힘이 없다 내치고 가볍게 수레는 굴러간다

교수는 수레를 끌고 가는 말처럼 너무 채찍질해도 안되고 너무 끌려가도 안된다 말이 힘들어한다

먹이를 적당히 주면서 말을 끌고 가야 동행할수 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동행의 이치를 알면 많이 수월해진다

좋은 인간관계는 떨어지지도 말고 앞서가지도 말고 같이 걸어가주는것

 

교수의 꼼수

젤 뒤처진 학생과 젤 건방진 학생을 쳐낸다

왜냐 수레에 빈자리가 없어 여덟명을 다 데리고 갈수 없기때문

그래서 학생들을 싸움 붙여놓고 누가 떨어져나가는가 지켜봄

학생들도 다 만만치 않아서 교수도 꼼수를 부리지 않으면 학생들 휘어잡기도 힘듦

덕만 가지고는 될일이 아님 부하직원관계를 방임하면 무능한 상사가 되는것처럼

 

인간무리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발표때 목소리도 중요한데 힘있고 탄탄한 소리를 내는법

입을 1cm정도 당겨 그 상태로 입을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내뱉으면 소리가 커진다

줌으로 미팅할때 팁 카메라를 응시하지 말고 눈은 내리깔아 화면을 볼것

 

연구가 힘든건 뭘 할지 모르기때문

일이 쉬운건 뭘 할지 알기때문

연구를 쉽게 하는 법은 늘 말했듯이 어제보다 오늘 더 한걸음 나아가는것이다

매일 조금씩 뭐라도 쌓여가다나면 축적이 되고 성과가 된다 

 

2년생이 되니깐 여유도 생기고 한단계 높아진 느낌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는다

진학의 좋은점 1년차에도 현저한 차이가 생긴다는 점

어전 발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는듯 하다

대본 없이도 잘할수 있을거 같다

이런 느낌은 2년차에 접어들때 생긴다

대학원이란 강의를 할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곳

알고 있는것들을 말로 다른 사람에게 강의를 할수 있을때 비로소 자리를 잡는다

그 자신감과 구술능력을 쌓아간다

한장의 졸업증서가 아닌 진정한 실력과 수준을 몸에 익히는 곳이다

 

하지만 고달픈 연구는 지속된다

두단계로 나누면 석달 석달 만에 논문 마감해야 한다 이렇게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다고? 그담엔 뭘하지?

5-8월 마지막레포트 지금 가지고 있는 과제를 풀어내어 레포트를 만든다

9-12월 석사논문 첨부터 다시 정리하여 논문을 낸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네

정신차리자

 

끝나면 디게 허무할거 같다

올해 박사원서를 낼까 말까

또다시 연구계획서 필기 면접 논문과 병행할수 있을까

근데 뭘 주제로 연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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