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니다 싶으면 나가는거 추천.
진짜 이 실험실 아니다 싶으면 나가는거 추천 합니다. 저도 학부생 연구생부터 지금 박사까지 실험실을 총 2번 옮겼는데 한 번은 외국인 실험실이라...음...개판이라 나갔고 2번째는 실험실 분위기가 개판이라 나갔어요. 아무리 자율출근이라지만 11시30분에 출근하는 사람도 많고 심지어 점심시간 끝나고 2시에 오는 경우도 있을 뿐더러 교수님 출장가거나 학회 가시는 날이면 중간에 피시방도 가더라구요....진짜 보다보다가 석사 2학기 중간고사 시기였는데 실험실 옮겼어요. 여기 있다가는 나도 개판으로 되는거 한순간이다라고 생각들어서요. 옮긴 뒤 너무 만족합니다. 정치질도 없고 사람들도 일도 열심히 하고 좋아요. 아니다 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옮기세요.
/3개월만에 땅이 꺼지듯 아무런 진전도 없고 그냥 제자리 4개월만에 다 버리고 포기하고 싶었음 4개월 연속 지적만 받으니까 현타가 오기 시작함 그러다가 5개월만에 주제가 나타나고 연구의 방향이 정해지고 1년쯤 되면 연구의 실현가능성 어떻게 진척해야 할지 먼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님 주위를 둘러보는 시야가 있어야 하고 그속에서 연관성을 찾으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남의 말에서 몇번씩 나오는 단어나 키워드는 적어놔야 함 그게 아이디어가 될수 있다 특히 교수가 여러번 꺼낸 단어 키워드 영역은 아이디어가 될수 있으니 더 잘 알아보고 새로운 연구주제로 만들수 있어야 한다 연구의 길이 확 트이기 시작한다 랩동기가 지적한 말은 예를 들어 연구목적이 뭐냐 등등 그냥 다시 생각해보고 정리를 하면 된다 지적에 반발을 하면 안된다는것이다 지적이 나오면 일단 받아들이고 설명을 늘여놓지 않도록 왜냐면 분명 불확실성이 있으면 아무리 설명해봤자 핑계밖에 안된다 주제 목적이 뚜렷한 연구는 심각히 고민할 정도의 지적이 나오지 않는다 서로가 상대의 연구에 어느정도 인정이 되면 연구가 윈윈하는 관계로 나아가 인간관계가 순리로와지고 서로가 의지가 되어 함께 나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우선 자신이 실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연구가 가치가 있어야 이런 관계가 형성이 된다 이러기까지 암흑한 동굴을 지나듯 고달픔을 겪는 과정이 있다 그 과정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나올수 있는가에 따라 길이 달라진다 연구란 장애물경기와도 같이 앞길에는 수없이 많은 장애물이 놓여있다 막힐때마다 장애물이라고 생각하고 장애물을 들어낼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것이 연구이다 아이와 논문은 달이 차야 나온다/
2.결국은 사람관계가 문제다.
진짜 실험실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실험실 나가는 경우 많이 봤어요. 특히 석사때는 박사 포닥 교수님과의 관계 신경써야해요. 왜냐하면 어차피 그들에게 미움 사봐야 나만 손해거든요. 미움 받기 싫으시면 딱 3가지만 지키면 ok이에요. 1. 인사 잘하고 지각하지말자 2. 시키는거 있으면 후딱후딱 끝내자 3. 뒷정리나 물품 주문같이 공동 일 꼼꼼하게 하자.이것만 해도 어디가서 미움 받을 일은 없어요. 물론 저기에 일까지 잘한다? 곧장 사랑 받습니다.
/쓸데없는 말 늘여놓지 않기 논리적으로 똑 뿌러지게 말하는 습관 연습하기 티각태각하다 나간 사람 봤는데 남의 발표갖고 너무 공격적으로 긁어대니까 반발 다툼이 일어남 그러면 오래 못간다 결국 둘다 언젠가부터 안오기 시작함/
3. 석사 입학하고 6개월까지 열심히 하자.
저는 처음에 무조건 열심히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나중엔 일단 누구나 다 열심히 하고 의미 없어요. 제가 이렇게 보면 석사생들이 입학하고 6개월까진 다들 고만고만 합니다. 그러다가 6개월 이후로 서서히 실력 격차가 벌어져요. 그리고 졸업땐 완전 극과극이 되더라구요. 어떤 석사 졸업생은 거의 왠만한 박사들보다 잘하더라구요. 처음에 열심히 실험이나 이론 공부해놓으면 나중에 반드시 빛을 보더라구요. 한창 본인 논문 데이터 뽑을 시기에 실험 결과 흔들려서 누구는5번 반복할때 3번만 해도 결과가 나올 수 있더라구요.
/나 5개월만에 주제 겨우 정함 그러다가 6~7개월만에 빛같은 속도로 성과를 냄 10-11월은 연구하기 좋은 최고의 달 왜냐면 머리가 잘 돌아가 아이디어가 샘솟기에 이 시기를 잘 이용해야 함 그담엔 12월 머리가 얼어 막힘 아무것도 생각안나고 막힐땐 관련된 자료 뚜지면서 연관성을 넓혀가면 또 길이 트임 이맘때쯤 실력차이가 확 나기 시작한다 주위에 원을 그려놓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사람 훅훅 진도 나가는 사람 이쯤되면 졸업여부가 보이기 시작함/
4. 데이터 정리나 랩미팅 자료는 무조건 미리미리 잘해놓자.
가끔 귀찮아서 내일하자 그렇게 되면 나중엔 다 까먹거나 시간 엄청 잡아먹더라구요. 특히 석사 마지막 학기는 한창 결과 뽑아낸거 바탕으로 논문 써야하는데 데이터 정리가 안 돼있다면 진짜 난감해요. 데이터 찾는데 몇시간씩 걸리고 어떤 데이터는 찾지 못하거나 어떤건지 몰라서 싹다 실험 다시하는 경우도 있어요. 데이터 정리는 귀찮더라도 실험 끝나고 곧장하는 습관 들이세요.
/뭐나 미리미리 논문도 미리미리 틀 짜놓고 내용을 하나하나 채워나가기/
5. 적극적으로 조언 구하자
제 얘기를 하자면 실험을 하는데 도저히 결과가 안 나오는거에요. 심지어 같은 실험을 5번이나 했는데 그래서 혼자 함달동안 끙끙 앓다가 박사님께 조언 구했더니 antibody다른걸로 사용해 보라길래 그렇게 했더니 곧장 문제 해결......진짜 막히거나 도저히 안된다 싶으면 곧장 조언 구하고 discussion하는걸 추천드려요.
/조언보다는 남의 말을 잘 챙겨들어야 함 키워드를 빼놓지 않고 적어두고 연결하면 답이 나온다 조언 구하다가 똘겨날수 있음 공격적인 지적이라고 반발하고 흘러보내면 안됨 그안에 답이 있다 연구목적이 뭐냐 뭘하려는지 모르겠다 진짜 아무 가치없는 사람으로 느껴지고 막막해짐 그런데 사실은 진짜 연구목적이 불확실한건 맞음 즉 상대가 너의 연구를 모른다는건 그만큼 연구가치가 없다는거임 아무리 설명해봤자 쓸데없음 설명하다가 맥빠져 그냥 나간 사람 봤음 다른 사람들이 뭘 연구하는지 연관성을 보고 뚜렷한 연구주제를 다시 정하면 된다 그리하여 난 여기까지 왔다 친절한 랩도 자신이 만들기에 달렸음 자신이 잘하면 주위가 친절해지고 자신이 못하면 주위가 공격적으로 변한다 첨엔 젤 꼴등이였다가 지금은 랩을 휘두르고 있음 괜한 자신감이 생겨난다 발표가 두렵지 않고 발표를 하고 싶고 남의 연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지적이 낙엽처럼 떨어지다가 어저는 자료도 찾아주고 반색해준다 인간은 참 요상하다/
6. 건강 관리 꼭하자
우리 실험실에서 박사 한분도 중간에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두더라구요. 내 주위에도 건강 문제 생겨서 그만둔 경우 종종 봤어요. 나 또한 석사 기간동안 살만 10kg가 찌더니 계단 7층 올라가면 헉헉 거릴정도로 체력이 나빠졌어요. 곧장 크로스핏 박스 등록한다음 크로스핏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1주일에 3번만 다녔는데 효과는 진짜 만빵!! 실험실 실험 중간에 나와서 캠퍼스 한번 걷거나 계단 오르기 몇번 했더니 건강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이전에는 수면도 불규칙적으로 자고 밤새는 날도 많았는데 수면시간은 고정으로 하고 충분히 자니까 몸이 좋아지더라구요. 건강 한번 무너지면 진짜 걷잡을 수 없더라구요.
/건강관리비법 매일 사소한것이라도 한건씩 성취감을 느끼는것이 하루를 끝마치는데 최고의 보약 오늘 할걸 다 했다 하면 잠이 잘 옴 그리고 담에 뭘 할건지 리스트를 적어내는것도 머리가 정리가 된다 막히지 않고 착착 진도를 나갈수 있는 비법이다/
7. 이론 공부나 논문 공부하기
막 학부생때처럼 하기보다 틈틈이 시간나면 논문도 보고 공부하는게 좋더라구요. 석사하다가 박사하게 될 수 있고 석사더라도 연구직으로 가게 되면 background 지식이 있어야 실험 설계, 실험결과 해석이라던가 troubleshooting을 할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실험적인 테크닉은 막말로 아무리 세계 제일 똥손이라도 몇번 반복하면 극복가능해요. 하지만 머리속 지식은 절대 단기간에 완성되는게 어니더라구요.
/뇌속에서 억지로 아이디어를 끌어내려고 하지 말고 관련 분야 지식을 시야를 넓혀 두루두루 둘러보는것도 막히지 않게 나갈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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