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는 잘했는데
다 뒤짚어야 할거 같음
밥도 죽도 아니라니
현타왔음
아침에 일어나 바람이 시원하기에
바닷가로 나갔다
파아란 하늘 우거진 나무숲 시원한 공기 따뜻한 햇살
삶이란 원래는 이런것이였다
모래불에 누워있고 싶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매일 걸어서 8kg감량 했는데
올해는 너무 안걷는다
매일 걷기를 다시 시작해야 겠다
아침에 빨리 걷는것이 너무 홀가분해진다
한동안은 마음을 비우기로 건강한게 남는거니깐
건강하고 젊고 팔팔하고 뛸수 있고
가끔 내가 가진것들을 너무 잊어버리고 산다
걷기가 끝난뒤 냉장고에서 시원한 콜라를 들이마셨다
하 이맛 이게 행복이야
모든 잡념을 깡그리 사라지게 만드는 신기한 맛 카페인인가
랠부터 두달동안 아침운동걷기를 하기로 걷고난뒤 너무 좋다
빨리 걸어야 효과 있는것은 빨리 걸으면 허리와 무릎이 펴진다
그래서 빨리 걸어라는거다
체형이 약한 사람일수록 빨리 걷는다
빨리 걸으면 체형이 가늘어진다
빨리 걷지 않으면 몸무게가 무릎을 누르고 허리가 전혀 움직이지 않아
허리가 뚱뚱해지고 다리가 점점 힘이 없어진다 그담엔 상체가 비만해지는 체형이 된다
집으로 들어오다 청소하는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의 고민
짚앞에 왠눔이 쓰레기봉지를 그대로 두고 달아난것이다
쓰레기장이 코앞에 있는데 왜 층계옆에다 두고 갔을까
갑자기 병원에 실려가지 않은 이상
잊어버린 물건이 있어서 두고 올라갔다 잊어버렸는가
암튼 할머니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고민이 생겨서 지나가는 날 붙들고 억울함을 털어놓는다
할머니에게 동감을 표시해주었다
글쎄요 왜 여기다 두고 갔을까 할머니가 다소 맘이 풀린 모양이다
그래 그래서 속이 풀린다면 못받아줄거 없지
다음 날에도 바다가로 걸어나갔다
걸으면서 불현듯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항상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걸을때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흐음 이걸로 하자
교수에게 돌덩이를 던지는 내용이 될듯 싶다
속이 뜨끔할테지
왜 내걸 아니라고 부정하냐구 한번 맞아봐라
반격하기로 했다
내가 괴로운건 내가 틀렸다고 생각하니까 막연한거구
내가 막연한건 나갈 길이 막혀 출구를 찾지 못해 고통스러운것이였다
인간관계의 철칙 치고 눌러있지 않고 튄다
푸르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졌다
시원한 바람 맑은 하늘 끝이 없는듯한 광활함
마음이 넓어진다 매일 이렇게 살고싶다
그런데 지금 여직 뭘하고 있었지? 어두운 방안에서 A4지만 끝도없이 들여다보고 있는거
이게 뭐람 뭐할려구 도대체 왜 이러고 있지 밖이 이렇게 좋은데 말야
전날 걸은 효과가 0.7g이 감량됬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그늘따라 걸어도 돌아올때 땀이 난다
매년 6월20즈음에 날씨가 확 더워지는데 이때 걷기 좋은 날씨다
이대로 가면 일주일이면 -7kg
걷고난후의 감각이 너무 좋다
시원하고 나른하고 살아있는 느낌
좋다라는것을 쌓여가는것이 행복이다
하루중에 좋다라는것을 말할수 있는 일들을 많이 만든다
빨리걷기운동하고 콜라
하루에 다섯번만 좋다라는 말을 할수 있으면 삶이 즐겁다
그다음날 또 아침운동을 바다로 나갔다
돌아오는길에 까치가 울길래 올려다보니 나무초리에 두마리 까치가 앉아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그중 한마리가 훌 날아서 내 머리위 바로 위에서 한바퀴 도는것이였다 무슨 세레야?
아침에 까치가 울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좋은 일이 생길 징조인가?
꼬리가 길고 배가 흰 아주 이쁜 까치였다
좀 더 걸으니 큰 도로가 나왔는데 까마귀 두마리가 끊임없이 지나차는 차에 언제 치였는지
비참하게 도로 중간에 흩어져있었다 차들이 피해가고 있었는데 110에 전화하고 싶었다
일희일비인 아침
좋은 일은 커녕 수박꺼낼려 주방갔다가 식칼 건드려 떨어져서 발등찍힐뻔
식칼밑에 과일칼이 겹쳐있어 식칼이 위에 떠서 부딪치니 그냥 떨어짐 과일칼을 꺼내 칼꽂이에 넣었다(위기미리대처)
슬리퍼는 발등을 다 덮는게 안전 하도 발옆에 떨어져서 다행 어쩔수 없이 찍힐번
힘줄에 찍혔으면 몇바늘 꿰메야 할듯
생각만 해도 아찔한 아침
새로운 재미를 발견했다
아침운동을 하고 오는길에 숲속에 수도물이 있었는데 물이 땅깊은곳에서 나오는거라 너무 시원하고 해수욕하는 느낌
왜 이제야 발견했을까
한참 걷기운동한후에 얼굴에 막 찬물을 끼얹으니 너무 시원하고 좋다
어느결에 뒤돌아보니 웬 사람이 웃으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같은데 천천히 하라고 진짜 오랜만에 보는 환히 웃는 얼굴 요즘 사람들은 참 웃어도 이렇게 밝은 얼굴이 없이 음침한 얼굴 역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다 밝아
왼쪽 뒤를 보니 거기도 언제 왔는지 사람이 웃으며 바라보고 있었다 오늘은 사람 있네 보통 사람 그림자 보기 어려운 곳인데 나만의 오아시스 급기야 대수 씻고 자리를 떳다
다들 요 재미를 알고 있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