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없는 그날까지
그림1. 학회 발표에서의 모습
<출처: http://www.uthgsbsmedphys.org/GS02-0731/PHD%20Comics%20How%20your%20Conference%20Presentation%20Goes.htm>
‘어찌 일주일은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엊그제 발표를 한 것 같은데 내일이면 다시 랩 미팅 발표다. 대학원 생활 하는 동안 수업 시간, 저널 클럽 [1], 일대일 미팅, 랩 미팅, 워크숍, 그리고 여러 가지 다른 이름을 가진 미팅 등에서 발표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랩 미팅의 경우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번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왜 이 연구를 하는지, 어떤 결과를 얻었고, 그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할 연구 계획에 대해 실험실 멤버와 지도교수 앞에서 발표한다.
‘나도 원어민처럼 발음하고, 발표도 잘하고 싶다!’
아직도 영어로 발표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번 편에서는 영어로 발표를 할 때 발표하는 내용의 의미를 좀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방법들을 언어학을 공부한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익힌 방법을 소개한다. 거창한 내용은 여기에서는 찾을 수 없지만, 작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대학원 생활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느낀 것은 영어로 말하는 내용의 의미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한국에는 없는 발음, 음절, 강세가 중요하다 [2]. 이런 부족한 부분을 향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4개의 사이트를 소개하고, 각각의 사이트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고자 한다.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꼭 한번 따라 해보기를 권한다.
그림2. 1) Wordclouds. 2) Merriam-webster. 3) Youglish
1. https://www.wordclouds.com/ (핵심단어 추출 사이트)
2. https://www.merriam-webster.com/ (영어 단어 의미 발음 사전)
3. https://youglish.com/ (키워드로 유툽영상 검색)
4. https://www.speechtexter.com/ (스피치 연습 말로 하면 글로 바꿔주는 사이트)
미팅의 목적에 맞게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초안을 잡고, 슬라이드를 만든다. 슬라이드마다 말할 내용을 영어로 적는다. 슬라이드마다 어떤 말을 할지 한번 적어 본음으로서 발표할 내용을 정리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다. 이는 제한된 시간 안에 발표를 마무리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첫 번째 슬라이드에 적은 내용을
1번 사이트에 가서 붙여 넣으면 첫 번째 슬라이드 내용 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핵심 단어가 크고 굵게 나온다 [그림2. (1)]. 이제 이 단어를
2번 사이트에 들어가서 검색을 한다. 그러면 검색한 단어의 발음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느 음절에 강세가 들어가 있는지 확인하고, 스피커를 눌러서 발음을 확인한다 [그림2. (2)]. 그런 다음, 그 단어를 음절과 강세에 맞게 연습한다. 강세가 들어가야 할 음절에 강세가 제대로 들어가야 정확한 단어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 물론 랩 미팅 발표의 경우, 같은 실험실 동료들이나 지도 교수님은 나와 오랫동안 같이 생활을 해서, 이미 나의 발음에 익숙해져 있어서, 어느 정도 영어 발음을 참작해서 듣는다. 더욱이 발표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발표 내용을 통해 의미를 파악하기도 한다. 다시 방법으로 돌아가서, 이렇게 한 단어씩 연습했으면, 3번 사이트에 들어가서 연습한 단어를 검색한다.
3번 사이트는 검색한 단어가 나온 유튜브 영상들을 하나의 영상으로 모아준다 [그림2 (3)]. 화면 아래의 건너뛰기를 누르면 검색한 단어가 나오는 그 다음 영상이 나온다.
Practice makes perfect [3]
발표하기 전에 원고를 만드는 것은 발표의 흐름을 정리하고,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지만, 원고를 만들어서 그대로 외우려고 하면 막상 발표장에서 외운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원고 내용을 바탕으로 연습을 하고, 차츰 슬라이드별 주요 핵심 단어 중심으로 발표를 전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발표하는 동안 시그널 단어 혹은 문장들 [4]을 사용함으로써 발표를 좀 더 매끄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슬라이드에서 다음 슬라이드로 넘어갈 때 다음 슬라이드에 대한 내용을 언급해 주면 듣는 사람들이 발표자가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하게 된다. 시그널 단어 혹은 문장들이 어색하지 않도록, 자주 사용해서 자연스럽게 될 때까지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 4번 사이트에 들어가서 [Start] 버튼을 눌러서 발표 연습을 한다.
4번 사이트는 말하는 내용을 문자로 바꿔주는 사이트인데 자신이 말한 내용이 자막으로 나오기 때문에 발표 내용이 듣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리는지 미리 알 수 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연구를 소개하는 일은 정말 귀한 기회이고, 꼭 잡아야 하는 찬스이다.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서 발표하더라도 어떻게 발표를 하느냐에 따라서 듣는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내용이 달라진다. 어떤 발표를 들으면 발표 내용이 어렵지 않게 머릿속에 잘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어떤 내용을 발표하는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발표를 많이 하면 처음 발표를 할 때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게 발표를 하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이 귀찮고, 힘들지만, 발표할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말고 발표하면 좋다. 발표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아진다. 인제 그만 내일 랩 미팅 준비를 해야겠다.
참고
[1] 저널 클럽: 논문을 찾을 때에는 PubMed에서 키워드를 이용해서 찾는다. 3개월 이내 출판된 논문을 선정해서 일주일 전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준다. 임팩트 팩터가 높다고 해서 좋은 논문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는 않지만, 도전적인 내용이 많아서 앰팩트 팩터가 높은 저널에서 선택한다.
[2] https://www.koreanenglish.org/english/english-howto/pronunciation/202-what-a-syllable-is
한국어사이트 [영어말하기 팁] - KoreanEnglish.org
[3] 영어 속담: 끊임없는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
[4] https://www.linkedin.com/pulse/52-phrases-better-flowing-english-presentations-steven-hobson/
영어사이트 프레젠테이션 아우트라인
출처: [BRIC Bio통신원] [대학원 생활 적응기] 대본 없는 그날까지 (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157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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