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길게 내보낸다
내관혈 배수혈 눌러주기
걱정은 왜 하냐구?
상부에 몰려 있는 뜨거운 화 기운을 낮춰 진정시키고, 인체 하부에 몰려 정체된 차가운 물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수승화강(水昇花降) ->늘 머리를 쓰면 피가 머리로 몰려 머리가 뜨거워져 머리카락이 빠지고 두통이 심하고 잠을 못자는 불면증이 온다 늘 스케쥴에 쫓겨 긴장하면 상체에 피가 몰려 두꺼비같은 체형이 된다
긍정적 사고. 걱정과 불안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원망과 후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염려가 대부분이다. 자율신경기능이상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하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긴 호흡으로 휴식을 하라는 몸의 고마운 신호로 받아들인다
가슴답답·두통·피로감, 이상 소견 없다면 ‘이것’ 의심해야
[한방 명의 솔루션]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이상훈 교수
한방 말초신경질환 명의 이상훈 교수가 말하는 ‘자율신경기능 이상 질환’
주변을 둘러보면, 불편한 곳이 많아 도대체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많다. 예를 들면 잠을 못자고, 머리가 아프고, 눈이 피로하고, 입이 마르고,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가슴은 답답하고... 큰 맘 먹고 병원에 방문해 여러 검사를 해봤지만,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다고 하니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점점 불안, 짜증, 의욕 상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고, 이렇게 정신과 육체적 증상이 계속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신체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 스트레스에 무너지면 원인 파악 어려워
위와 같은 사례가 반복된다면 자율신경기능이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정 장기의 이상보다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항진돼 몸이 늘 긴장돼있고 활동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신체 여러 곳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자율신경은 심혈관기능, 내분비기능, 호흡기능, 소화기능 등 신체의 전반적인 기능을 조절해 항상성을 유지해준다. 즉, 외부의 자극이나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 신체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즉각적으로 조절하는 우리 몸의 컨트롤 타워이다.
교감신경은 긴장 상태일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동공이 확대되고 땀이 분비된다. 또한, 피부혈관이 수축해 체표온도가 떨어지고 심박수가 빨라지는 형태를 보인다. 이에 반해 부교감신경은 이완상태일 때 나타나는 반응이다. 동공이 축소되고 침, 위액 등 소화액의 분비를 발생시킨다. 또한, 심박수를 감소시킨다. 이처럼, 인체 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감·부교감 신경 간의 균형이 건강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자율신경계 불균형 원인은 다양하다. 다발성 신경병증, 당뇨병, 파킨슨증후군 등 기저질환 이외에도 지나친 외부자극과 스트레스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기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면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되겠지만, 후자의 경우 검사상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호소하는 증상에 맞춰 대증치료를 진행한다.
균형 맞추고 조절하는 한의학 치료, 신체 불균형 해소에 효과적
한의학은 인체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음양, 한열, 허실, 표리라는 상대적인 관점에서 균형을 맞추고 조절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오고 있다. 즉, 자율신경이상 질환과 같이 균형이 깨져서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한의학을 통해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야간 활동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자율신경기능 이상의 불균형은 대부분 교감신경계 기능이 항진되는 반면, 부교감신경계 기능은 약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인체 상부에 몰려 있는 뜨거운 화 기운을 낮춰 진정시키고, 인체 하부에 몰려 정체된 차가운 물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수승화강(水昇花降)의 개념을 적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손목 안쪽 주름의 중점에서 손가락 두 마디 정도 위에 내관혈이 있다. 해당 부위를 지압하면 자율신경 조절에 효과적이다. 또한, 등에는 각 오장육부의 대표혈이라 할 수 있는 배수혈이 척추를 중심으로 양쪽에 나란히 배열돼 있다. 등을 크게 상중하로 세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상부는 심폐기능, 중앙부는 소화기능, 하부는 비뇨와 생식기능과 관련이 많다. 침을 통해 배수혈을 자극하면, 여러 증상들이 다같이 좋아지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전인치료를 목표로 하는 한의학의 장점이다.
조금 더 길게 호흡하고, 마음은 여유롭게
자율신경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유일하게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은 호흡이다. 호흡을 의식적으로 느리게 하면 심박수가 느려지고 이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외부자극으로 교감신경이 긴장된 경우에는 평소 심호흡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자율신경을 조절하며 이완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 특히 숨을 들이마실 때 심박수가 빨라지고 숨을 내쉴 때 심박수가 느려지기 때문에 내쉬는 숨을 좀 더 길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숨을 수평으로 내보내면 길게 내보낼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생활수칙은 술, 담배, 커피는 멀리하고, 운동, 독서, 복식호흡, 명상, 반신욕과 족욕 5가지는 매일 반복해 시행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다. 걱정과 불안은 지나간 과거에 대한 원망과 후회,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염려가 대부분이다. 자율신경기능이상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걱정하기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긴 호흡으로 휴식을 하라는 몸의 고마운 신호로 생각한다면 보다 편안하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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