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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말 부산말

| 格局/품격있는삶
ZyenYa 2018. 7. 6. 06:41

사투리란 참 무섭습니다

한지방에 살아온 사람들 신기하게 같은 말투를 한다는거죠


왜서 일가요


목소리 내는 위치

억양



경상도 말투를 쓰는 사람들은 목소리 또는 말투가 좀 '찡찡찡~'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 찡찡대는 느낌때문에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드는거 같은데요.
이게 좀 더 심해지면 강호동처럼 꽥꽥대는 목소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인이 무얼까 생각하다 제가 직접 네이티브 사투리를 말해보았는데

목소리가 커질수록 찡찡대는 느낌+꽥꽥대는 느낌이 커졌는데 이 때 목소리가 입 바로 가까이에 있는 목구멍에서 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면 서울말 비슷한 말을 할 때는 약간 더 배쪽에서 소리가 나는 느낌이었죠.

발성에 대한 전문가 분들이나 많은 경상도 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뭔가 경상도 특유의 찡찡+꽥꽥하는 느낌 못 받으시나요?


경남쪽은 약간 콧소리나 톤이 위쪽에 있는 듯하고
경북쪽은 뱃속에서 나는 듯한 느낌입니다.


서울말 할때 콧소리쪽에 가깝게 내면 지방사람이 억지로 서울말 쓰는 느낌이 좀 나는거 같아요. 조금 복식으로 부드럽게 내는게 서울말에 가깝게 들리고요.


쨍쨍거리는 소리는 콧소리나 혹은 가슴을 눌러서 내거나 혹은
구강 전체 구조가 둥그렇게 말아서 공기를 누를때 나지는데
경상도 말을 할때 나오는 억센부분이 그런 발성으로 나오는게 있지않나 싶습니다.


 최대한 복식호흡으로 말해서 비음을 없애는데 주력할 뿐이죠..

그리고 어딜가나 복식으로 말해야 그 지방사람같아 보이더라구요 하핫


톤의 높낮이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톤 자체가 너무 높아(찡찡 느낌) 목에 꽉 차올라 발성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지방의 사투리에 따라 발성법도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라는 의문에서 질문해 봤습니다.


성조 변화가 커서 그런가 비음이 자주 들리더군요. 일본어도 경상도 사투리랑 음조가 꽤 비슷한데,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요. 특히 서울말이랑 비교하면 음조 변화가 적은 서울말은 남자가 쓸 경우 비음이 잘 안나고 거의 흉성만으로 말하게 되기도 하고...


성조 변화가 커서 그런지 조금이라도 흥분하게 되면 더 듣기싫은 소리(삑사리)가 많이 나는거 같아요. 근데 또 일반적인 말을 할 때도 찡찡대는 느낌이 항상 있는게 좀 신기합니다.


목에서 나는 발성이라... 누가 지역별로 발성법의 차이 같은걸 알려주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합니다.


경남쪽이 특히 더 심한 것 같아요. 위로 올라갈수록 흉성 쓰시는분들이 증가하는 걸 느낍니다.


1. 경상도는 성조가 확연히 남아있다.
표기하지 않아도 남녀노소 그 액센트가 뇌리에 박혀있죠
기본적으로 톤도 높은데다 강세있는 억양을 구사하기에 확 띄는게 아닐까 싶어요.
2. 목구멍 바로 앞에서 내는 음으로 발음을 많이 합니다. 본문서 언급된 찡찡발성이 아마 그것이 이유라고 생각하는데요. ㅔ와 ㅐ 발음이 현대에 와서 엄격히 구분을 안하지만 분명 발성부터 차이가 있고 발음 차이가 있어요 "에리"와 "애인"을 각각 발음해보시면 자신도 모르게 다르게 발음하는걸 아실겁니다. 이때 ㅔ 발음이 목에서 나는 발성입니다.
남부지방은 이중모음을 단모음화하는 경향이 높은것도 한몫한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ㅢ를 ㅔ로 발음
3.기본적으로 발성이 높은음입니다.
평음의 절대음이 높아요. 한국어(표준어)하다 일본어하면 말하는음(톤) 자체가 달라지는데요. 일본어랑 경상도 사투리랑 비슷한점이 많죠.



경상도 사투리는 음절을 발음할 때 액센트가 바로 앞에 나오는 느낌입니다. 가령 어떤 음절을 발음했을 때 표준말은 300ms(그냥 예시입니다) 지점에서 액센트(강세)가 나온다면 경상도 사투리는 100ms만에 나오는 느낌이랄까요.
음향학에서 엔벨로프에 비유하자면 attack time(소리의 최초 시작 시간)이 더 빠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강하게 들리는 것 같네요. 이 어택 타임이 빠를 수록 악기 소리가 강하게 들리고 느릴 수록 부드럽게 들리거든요. 타건악기인 실로폰과 현악기인 바이올린의 차이처럼요.


억양이 쎄게 걸릴 때 발성이 혀뿌리까지 올라옵니다;;


목안을 안쪽으로 굽혀 안쪽에서 소리내면 힘들지 않게 말할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