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두는 사람은 걱정이 많다 - 선을 긋는다 - 물이 들이닥친다
필요한것만 채우는 사람 홀가분하다 - 담을 쌓는다 - 물이 담밖에서 멈춘다
쌓아두는 사람은 고민이 많다 - 선을 넘는다 - 물에 떠내려간다
인생은 빈공이라고 한다
늘 가시덤불을 건너고 스스로의 오솔길을 헤쳐나가고
남는건 아무것도 없다
에너지만 쏟아부은것 허탈한것 탈수가 된것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친한 사이라고 느껴지면 이리저리 챙겨주고 의견도 줄려하고
그렇게 대해준다고 해서
세상은 그렇게 인간을 잘 대해주지 않는다
잘 대해주지 않는다는건 이미 지나버린것
고민에 빠지는건 과거에 대한 집착
현실을 사는 법
말을 해도 딱 공감까지만
더이상 남의 일에 참견을 멈춘다
남이 말을 하면 응 그래 그렇구나 로 끝
에너지의 소모가 확실히 사라진다
남이 뭐라 해도 옹 그래 그렇구나 그건 너의 문제로구나 로 끝
나와 너 사이에서 말을 멈추게 하는 능력
남이 살든 죽든
남이 아프던 말든
남이 잘나가든 말든
남이 뭐라 하든 말든
남이 화를 내든 말든
남이 싫은 표정짓든 말든
남이 좋은 표정 짓든 말든
무슨 상관이란말인가
나 주위에서 맴도는 기운 얼씬거리는 그림자 하나 소용없는것
내갈길만 가는 사람이 길이 있고
내갈길만 가는 사람이 잘나간다
인간관계의 본질은 존재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
시간을 공유할수 없고 공간을 공유할수 없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함께 존재할때만이 존재한다
티각태각 하는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기때문이다
연이 끊어지면 죽은것과 같다
시야에서 멀어지고
귀에서 멀어지고
뇌속에 남은
함께 동행할수 없는 사람은 공간속에 사라진 존재이다
인간이 걱정하는 이유
걱정이란 눈앞에 보이지 않는것에 대한 생각
뇌속에 없는것을 생각하려드니 인간은 뇌에 무리가 간다
걱정이란 계획표가 없는 마음이다 마음이 생각을 못하고 걱정만 한다는것이다
걸어본적 없는 길 생각해낼려니 저장된 기억이 없다
앞날을 보며 살라는 말 걱정형
빈공간속에서 사는 사람이다 모든것을 탈탈 털어내기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집에 가장집물이 별로 없고 텅빈 공간을 좋아한다
늘 걱정하며 사는 사람이다
비여있기때문에 걱정하는지도 모른다
반대로 집안이 꽉 찬 사람은 고민형
과거를 생각하며 고통에 빠지는 사람이다
빈틈없이 꽉차있기때문에 고민이 생긴다
걱정은 인적없는 산골길에서의 두려움
고민은 차들이 꽉 박힌 도시길에서의 답답함
기억이란 바로 세상에 존재하는것들의 반영이다
기억을 정리한다는건 뇌속의 교통정리를 하는것과 같다
가로 세로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게 원활하게 생각이 오고 가는것
생각은 이동하는 사람 차량과 같다
생각을 정리한다는건 너무 붐비지도 않고 너무 비여있지도 않게 오고가는 차량을 정리를 하는것이다
건강한 뇌는 너무 비여있지도 않고 너무 붐비지도 않는다
비여있는 삶
붐비는 삶이
그대로 기억되어
인간의 기억을 통제한다
너무 비어있는 삶을 살지 않는지
너무 붐비는 삶을 살지 않는지
기억을 통제하려면 삶을 바꾸면 된다
새로운 곳으로 장소를 이동하거나 해서 적당히 삶을 통제하면 기억도 통제된다
인간의 고통은 기억에서 나오지만 눈앞의 현실을 통제하는것으로 기억이 통제된다는것이 인간의 취약한 점이다
그래서 옛날 무당들이 굿을 하고 난리를 치는건 바로 인간이 스스로 통제를 못하는 기억을 눈앞의 현실을 바꿔줌으로써 통제안되는 기억을 정리해주는것이다 즉 인간이 어느 한 사물에 집중되는것도 기억을 비워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이 고통받는 이유
고통이란 뇌속에 있는것을 꺼냈지만 눈앞에 없다
뇌속의 기억이 현실을 찾을려고 헤맬때 불안이란것이 발생한다
현실과 기억의 격차가 공황을 일으킨다
때문에 늘 눈앞의 사물과 뇌속의 사물을 일치시키는것이 나를 사는 길이다
나이든 사람은 뇌속에 기억이 너무 많다
만났던 사람들 있었던 일들이 기억이 되어 늘 싱숭생숭하게 만든다
나이어린 사람은 뇌속에 기억이 너무 적다
텅빈 기억과 눈앞의 복잡한 세상의 격차가 심하다 그래서 걱정이란것이 생긴다
특징 일이 생길때면 걱정이 앞선다 일 없을땐 잼있고 편하다
그래서 한단계 한단계 성장한다는건 괴로운 일이다
복잡한 세상을 머리속에 집어넣는 일이다
그런데 늙으면 그 기억된 것들이 눈앞에서 사라진다
하나 하나 기억을 빼내야 하는 시기이다
사람이 죽어나가면 그것을 기억에서 빼는것
생각나는 일들을 기억에서 빼는것
그래서 내리막길도 괴로운것이다 굴러가야 하니깐
걱정은 산을 기어오르고
고민은 산을 내려가는것
맘 편히 사는 법
과거와 미래에서 벗어나
눈앞의 현실과 뇌속의 기억을 일치하게 일상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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