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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노인

| 格局/인간관계
ZyenYa 2022. 8. 2. 19:24

진짜 힘들어요
아기는 희망이 있고 언젠가 독립하는데
노인은 이별할 일만 있어요
슬픈 현실

 

자식이 신체적으로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더 힘든것같아요.

 

육아는 시간이 갈수록 일이 줄어들고
아이의 성장을 보며 기쁘지만
노인 돌봄은 시간이 갈수록 일이 늘어나고
부모의 퇴화를 보며 슬퍼지죠

 

노인이랑 같이 사는거 정말 힘들어요. 갈수록 고집만 늘고 총기는 떨어지니..그런 부모 모습 보면서 나이 먹는게 무섭습니다.나라고 별다를까 싶고 어찌 겪어야 하는지 방법도 모르겠고..ㅜㅜ

 

늙어가는 노인은 아기랑은 비교가 안되죠.
고집이나 성질만 없어도 차라리 낫죠.
모든게 퇴화하는데 고집부리고 성질내면 정말 답없어요.

 

아기같아지면 말이라도 잘들으면 괜찮은데 고집세고 맘대로 휘두르려하는게 문제

 

부모의 노화를 지켜볼 때 물론 짜증나는 마음도 있지만
정말 나에겐 큰 산과 같았던 부모님이 약해지고 아파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봐야 하는
자식으로서의 절망감도 같이 들지요.

 

신체의 노화도 힘든데 뇌까지 늙어버리니..
아무리 지금부터 그러지 말아야지 해도 나조차도 늙으면 별수 없는거겠죠?

 

에어컨 오래돌리면 춥다해서 18도에서 25도로 맞추는거 매년여름, 백번씩 애기해도 못하심. 걍 18도에서 추우면 껐다켰다ㅠㅠ

 

남자들의 사고 형 회로는 단선 직진형이래요.
여자들은 멀티적 사고를 하는데, 남자는 하나만 추론하고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사고형 구조.

 

좀더 상냥하게 해드릴껄, 웃어드릴껄...

이놈의 몸뚱아리 힘들면 얼마나 힘들다고 그걸 못참고 그리 짜증을 냈을까

 

하나하나 설명해 드려야해요
냉장고 어디에 있는 고기 꺼내서 어떤 방법으로 해동할건지 ..
그래도 엉뚱한 행동 하시긴 해요

 

몸이 망가지면

정신도 같이 늙어줘야지
정신만 멀쩡하면 그게 더 고통스러운 거에요.
적당히 안보이고 적당히 못듣고
적당히 정신줄을 놓고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건 순리..

 

늙어서 자식 말 잘 들어야지, 이해가 안되면 좋은 소리로 물어야지, 말 소리를 예쁘게..명심 또 명심합니다.
사고를 유연하게 가지고 평정심을 유지해야 그나마 품위를 잃지 않는 것 같아요.

 

몸과 정신이 깉이 늙어줘야한단 말도 공감합니다.
기저귀 써야할 때 도저히 못받아들여 주변 너무 힘들게 하는 경우가 그렇더군요
정신이 너무 말짱해서 수치심을 견디기 어려워하더라고요.

 

70후반이 되시니 정말 말귀를 못알아들으십니다자기들 말만하고 남의 말을 듣질않아요.안들린대요..눈도 자꾸 안보인다 하시고..부모님들의 노화를 지켜보다보면 공포심이 생겨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