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의 바램

A형은 누가 자기를 알아주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다

 

그래서 그 접촉점을 기가 차게 찾는다

 

스스로 자기정보를 드러내거나

그럴게 없으면 슬그머니 다가가서 뭘 빌리거나

누구에게 선물을 사주거나

곁에 두기 위해서 똑같은 옷이나 모자로 챙겨주는 등

사람을 끌기 위해 투자를 서슴치 않는다

 

그러기위해서

늘 눈을 판들판들하고

머리를 떙굴땡굴 굴린다

접촉점을 찾아야 하니까

어떻게 하면 가까이 할까

저사람은 뭘 좋아할까

남에게 맞추지 않고 자기를 드러내는 식으로 접촉점을 늘이는 A형도 많다

나의 정보를 과감히 공개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되도록 많은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주길 바란다

A형은 싫어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잘 떨구어놓고 잘 처리하기땜에 많다고 걱정될 일은 없다

사람붙이기와 떨구기에 아주 능숙하다

 

어떻게 하면 누가 자기를 챙겨줄지

어떻게 하면 공감이 생길지

어떻게 하면 저사람을 끌어들일지

어떻게 하면 저사람을 떼어놀지

매일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

 

A형은 자신이 왜 그런가에 대해 잘 모른다

A형은 생각을 못한다

A형은 절대 자기 잘못을 모르며 승인하는 뇌가 없다 

 

그렇다고 A형은 절대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A형과 거래하면 그냥 겉도는 친절함

주고 받는 사이

함께 노는 사이

속마음 털어놓는 상대

그러나 A형은 자기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냥 잘 들어줄뿐

그리고 들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다

들은말을 도구로 이용해 또 다른 인연을 이어가는데 써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