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사람이 아니라도 악인을 가까이하면
반드시 악인이 된다. 악한 일은 자기를 괴롭히나 행하기 쉬우며,
착한 일은 자기를 편안하게 해 주지만
행하기가 어렵다.
조금 아는 바가 있다 해서 스스로 뽐내며
남을 깔본다면 장님이 촛불을 들고
걷는 것 같아 남은 비춰 주지만 자신은
밝히지 못한다.
악을 칭찬하는 사람과 그 칭찬을 받는
사람은 둘 다 악으로 된다.
실패한 사람이 다시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그 마음이 교만한 까닭이다.
성공한 사람이 그 성공을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 교만한 까닭이다.
활활 타오르는 불 속에 마른풀을 짊어지고
무사히 빠져 나오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은 제멋대로 탐욕으로
뭉친 사람에게 가르침을 들려주는 일이다.
하늘과 땅을 보아라. 사라진 모든 것들을
생각하라.
우리의 시야에 나타났던 산과 강, 그리고
살아 있는 생물은 모두 흘러가는 것이다.
그러면 진리를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곧 흘러가지 않고 사라지지 않는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참된 벗에게는 세 가지 덕(德)이 있다.
과실을 보면 진심으로 충고해 주고,
좋은 일에는 함께 기뻐해 주며,
고통과 액운을 당해도 버리지 않는다.
악한 벗에는 마음속에는 원한을 품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친한 체 행동을
함께 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칭찬을 하나
뒤에서는 욕을 하고, 사건이 일어나면
앞에서는 근심하는 체하면서 뒤에서는
좋아하고, 겉으로는 친절한 체하고
마음속으로는 음흉한 생각을 갖는 등
네부류가 있다.
재물은 어리석은 자를 망칠 뿐 저 언덕에
이르고자 하는 사람은 망치지 못한다.
어리석은 자의 재욕은 자기 몸뿐만 아니라
남까지 망친다.
이른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반드시
말하는 것만이 아니다.
두려움도 없고 미움도 없으며 착함을
지키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어리석은 자와 가까이 말라.
슬기로운 이와 친하게 지내거라.
존경할 만한 사람을 섬기어라.
이것이 인간에게 최상의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