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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차랩발표

| 格局/向往2023
ZyenYa 2023. 5. 21. 18:05

대학원의 물은 깊다

잘 나가는 사람은 헤쳐나가지만

못 나가는 사람은 허우적거린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2년째 버티고 있는 그리고 아주 잘 버티고 있는

2년생의 여유?라기엔 아직도 갈길이 험난하지만 한숨돌리는 시점에서 이런저런 점을 적어본다

그렇다고 늘 여유로웠던건 아니다

첫 5개월째 너무 막막하고 괴로워 자퇴를 생각한적도 있다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냉냉한 태도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틴건 행운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지금은 갈길이 생겼고 인정받는 느낌을 가진다 

그중에 연구과제는 한몫 한다

그리고 잘대해주고 못대해주고 상관없이 어쨋든 귀인이 나타난것

그래서 함께 나아갈수 있었던것

언제 어디서나 함께 나아갈수 있다는건 어쩜 귀한 동반자이다 

좋고 싫음을 버려야 하는것임을 새로운 지침이 생겼다 

 

이번엔 발표중에 줌이 끊기는 바람에 서너번 끈기다 겨우 마쳤음에도

교수는 아무런 내색도 내지 않고 기다려주고 내용에 대해서 기대한다 흥미있다 좋은말만 해주고 끝났다

 

교수가 2년생과 1년생에 대해 태도가 확연히 다르다

잘 대하는 사람 있고 잘 안대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2년생은 발표자료가 어수선해도 웃고 잘 넘어가주고

(이런것도 연구자료라고 지적하고 싶을 정도인데 그냥 넘어가주고)

휴학생은 첨부터가 아니꼬운 말투 

1년생은 될수록 부정 뒤엎을수 있는건 일단 뒤엎고 본다는것

(1년전의 나를 생각하며 불쌍하게 여겨졌음)

그중에 못마땅한 학생에겐 말이 질질 늘어지기 시작하며 요상한 목소리가 나옴

그런데 이런게 지나가면 다 아무것도 아닌것임을

왜냐 산전수전 다 겪은 나도 이렇게 잘 버티고 있으니까

 

부모가 애를 잘못 키웠는지 아님 학교에서 교육을 잘못 받았는지 자신이 무능해서인지

이런 대우 받자고 대학원 온걸까

대학원에 와서 겪어야 하는 무기력함

 

그런데 교수도 학생을 후려잡자니 생긴 비법인듯 하다

첨부터 드세게 나가 학생이 분수를 알아라는것

그중에 그걸 이겨내는 사람만이 살아남는것

연구자의 품격 견디고 버티고 그와중에서도 자기주장을 하고 살아남는것 

첨부터 끝까지 드센 학생도 있는데 것도 졸업안시켜줌

쎈거 쳐내고 약한거 쳐내고 남기는듯

그런데 사실대로 말해 1년생땐 열정은 좋은데 어수선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뭘할지 모르고 어떻게 나아갈지 모르는 단계 이리저리 부딪쳐보고 피터지고 아물고 다시 터지고 그런거같음

때문에 첨엔 방향을 잘 잡는것이 중요

 

강심장을 테스트하는듯한 압박

지적이 심한 정도 랭킹

이건 대학원에서 할 연구주제가 아니다

이런 말을 들었다면 앞이 꽉 막히는 느낌 

얼떨떨한 사람 아이디어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대학원에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 사람은 젤 먼저 쳐내는 부류에 속한다

틀린 단어 지적 참고문헌 안쓴걸 지적

이것은 목소리가 구질구질한 사람 힘없는 사람 글귀의 맺고 끊기가 어눌한 사람한테 차례지는 벌이다

잘 모르겠다 이런 지적이 나오면 설명을 아무리 해도 소용없음 그 뜻은 이미 흥미가 없다는것 전달이 잘 안된것

이런 지적이 한 학생에게만 한꺼번에 연거퍼 쏟아지는데 옆에서 봐도 고통스러울듯

봐주는 사람 있고 안봐주는 사람 있는데 딱히 문제거리가 아닌데 그러는거보면 모르겠음

말을 시작할때 조심해야 하는 이유가 상대를 선생님 친구 가족 지인으로 여기고 말하고 싶은대로 말을 하면 안된다 말에도 격식이 있다 적어도 첫마디가 예의 차린다는 감을 주어야 소나기를 피할수 있다 그리고 톤을 낮출것

인간과 인간사이가 아닌 저 멀리 있는 인간으로 대해야 한다는것 차이라면 이거랄까 

그리고 처음에 함부로 남의것을 지적하지 말것 서로 질문타임을 갖는다고 해서 지적을 하란 뜻은 아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곧장 지적을 들이댄다 그걸 눈여겨보고 교수가 그 사람에게 똑같이 더 심한 지적을 들이대고 있다 그러니 그 지적버릇을 떼어주려고 그러는건지도 너도 당해봐야 안다 질문을 하더라도 먼저 잘된점을 얘기하고 다음에 질문을 할것 무조건 이게 아니다라는건 비판적사고가 아니다 그런데 어떤 학생은 지적받을수록 더 날뛰며 똑같은 지적을 모든 사람들에게 들이대는데 이것이 문제였던것 앙갚음 하지 말라는것 지적을 하는 태도 지적을 받아들이는 태도 여기서 인격이 보인다 지적은 절대 그냥 지적이 아니란걸 인격에 있어 중요한건 상대와 엉키지 않는 독립적인 태도 사고능력 문제에 대해서 남에게 의존하지 않는 태도  인간은 품격이 품겨야 한다 

지인과 한담하듯 말하면 절대 안되고 선생님에게 물어보듯 말하면 절대 안된다

더이상 그냥 인간이 아닌 사회적인간임을 인식해야 한다 말이 나간다고 그냥 하면 안된다는것이다 

일반 사람들은 늘 이런 착오를 범한다 동네사람들과 말을 하는것처럼 스스럼없이 다가가 말을 늘여놓는다는것이다 

대학원생에게 있어 이건 치명적이다 어린이티를 벗어나야 하거니와 동네티도 벗어나야 한다 나무에게 가지를 쳐주듯이 사람을 다듬고있는것 그래서 대학원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동네에서 정을 나누며 살듯 편한대로 사는 사람이다

대학원생이 키워야 할 소질 발표를 좀 땍땍히 할것 목소리도 위엄있어야 내용이 얼렁뚱땅이라도 넘어간다  

인간사이는 바줄당기기 끌려가지 않고 당겨오지도 않고 그냥 버티고 있는것 그리고 버틸 능력이 있어야 하는것

더이상 학생이 아니라 그래도 많이 배운 선생이라는 태도로 임하고 그만큼 강의능력을 높인다 늘 자신이 교단에 서있다고 착각을 하는것도 더 나은 자신을 만든다

 

첨엔 지적이 지적이 아닐수도 있다 그냥 압박인것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주제를 잘 생각해보고 방향감을 잡는것이 우선 해야 할 일

 

자료를 어디서 찾는가를 미팅에서 남에게 물어보면 안되는 이유

얼떠름하게 보인다 그로부터 대우는 하강선을 긋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아느냐 학교의 연구에 대한 설명과목에 사실은 다 있는것

또는 자신의 연구 키워드로 찾다나면 나온다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 자신의 연구문제의 모르는점에 대해서 남과 토론하려는것 

이건 와서 날 쳐내라는것밖에 되지 않는다

 

아는점을 전달하고 모르는척 하는것이 먹힌다 (많이 배우고 겸손해라)

아는점을 전달하고 아는척을 하면 밟힌다 (교수들 너덜대는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음)

모르는점을 전달하고 모르는척을 하면 쳐낸다 (이건 답답하다 가르치기에도 힘들다 교수는 선생님이 아니다)

모르는점을 전달하고 아는척을 하면 잡힌다 (빈깡통이 소리가 난다 언제든 빵구남 연구가 실속이 없고 겉돈다) 

 

지독한 랩미팅도 세여보니 단 5번밖에 남지 않았다 6번째는 리허설 7번째는 디펜스 그다음은 끝

논문에 대한 공지메일이 이미 떳고 긴박감이 느껴진다

다음 레포트는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논문의 90%는 완성되어야 한다고 하니

실험을 다그쳐 끝내고 어느정도 논문을 써야 하는 상황

박사과정 알아보다 발견한건데 다른 학교의 연구실에서 졸업논문들을 발견했다

참고문헌에 쓴적 있었던 저자가 그 연구실 졸업생이였다

그래서 분야가 엇비슷한것들이 많았다 이게 웬 떡이지

그 논문들을 참고로 읽고 전략적으로 논문쓰기 돌입

유툽강의도 많은데 듣다보면 힘들었던 과정을 쓰레기방출하는같음 

결과적으로 C만 받아도 감지덕지 일단 목표는 A플러스로 해야 낮아질 여유가 있는것

그냥 졸업만 시켜줘도 좋다

실은 나절로 졸업을 하는것 내가 아무것도 안하면 못시켜주는것

결국은 모든것이 나로 인해 결정되는것만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무서울 필요도 없고 긴장할 필요도 없다

그냥 나아가면 된다 

대학보다 몇배로 힘든 대학원졸업 입학을 하였다고 만사태평인게 아님 1년차에 주제가 안될것 같으면 쳐내고 2년차끝에 가서 성과가 안나오면 또 쳐내고 두명정도로 졸업시킴 졸업예정이 5명인데 그중에 2명만 졸업하게 된다는것 입학도 경쟁이지만 졸업도 경쟁인것 사실 대학졸업도 실험하며 논문책자를 냈는데 이 정도까진 안힘들었던것 그냥 놀며 아무 근심걱정없이 진행했는데 디펜스가 있는것도 마지막에 가서 알았음 얼렁뚱땅 마치긴 했는데 모르는게 편하긴 함 교수도 맘씨 후덥고 동기도 편한 스타일이라 서로 의지가 되고 잼있었다 근데 대학원은 교수한테서 받는 질문 동기한테서 받는 질문 머리카락이 곤두섬 그리고 연구주제 연구스케쥴 성과에 대한 기대 새로운 아이디어 달마다 랩미팅 자료준비에 머리가 쉬는 날이 없다 뭐든 다 스스로 계획을 짜고 스스로 진척을 해야 하니까 

그래서 만든 법칙 어제보다 오늘 더 한건씩만 더하면 성과가 쌓인다

오늘래일은 쉬고 모레부터 시작  날을 정하고 시작하면 여유가 생긴다 

해결해야 할 것들을 생각나는대로 필기장에 적어둔다

어느건 해결을 했고 어느건 해결을 못했고 집중하다나면 일주일만에 해결된것도 있음

그러니까 뭘 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적어두는것이 중요 

계획을 짤 필요없이 그냥 필기장에 항목을 적어두고 해결한건 OK 해결해야 할건 추가

OK가 좋은 건 OK가 늘어나면 날수록 성과감이 쌓인다 마음이 든든해진다 자신감이 생긴다

팁: OK빨간색 필로

따로 한페이지에 관리할 필요없이

필기장을 준비하고 일기쓰듯 날짜대로 찾아본것 연구한것 해결한것 해결해야 하는것 들을 매일 적어간다 

그렇게 적어논 필기장이 어느사이에 몇권은 된다  

컴퓨터에 쓰지 않는 이유는 가끔 누워서 휴식할때 잠들기전 필기장을 번지다나면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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