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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 格局/인간관계
ZyenYa 2021. 12. 23. 20:02

가마귀 싸호는 골에 白鷺(백로)야 가지마라
셩낸 가마귀 흰빗츨 새올세라
淸江(청강)에 죠히 씨슨 몸을 더러일가 하노라

 

[가곡원류 정몽주 어머니가 쓴 시]
뜻 = [겉은 까마귀 같은 간신, 소인배들이 모여 다투는 곳에 백로 같이 순결하고 강직한 자들은 가지 말아라. 성이 난 까마귀들이 새하얀 너의 몸빛을 보고 시기하고 미워할 것이니

청강에서 기껏 깨끗이 씻은 너의 결백한 심신(心身)이 더럽혀질까 걱정이 되는구나.]


[흔히 근묵자흑(近墨者黑)(검은 것을 가까이 하다 보면 자신도 검게 물든다.)]

한자성어랑 같은 뜻으로 쓰이는 이 시조는... 

[애당초 검은 것들을 호기심에서라도 들여다보거나 가까워질 생각을 하지말라. ] - 성경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속에서 스스로도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오래동안 들여다 보면 그 심연또한 우리를 들여다 보게 될것이다.] - 독일 니체 명언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게 많습니다. 

뜻은 조금씩 다를지는 몰라도... 

[결국 검은 것(악)은 가까이 상대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어느새 인가 검게 물든다는 거죠.] 

 

애초에 그것을 피하라는 뜻으로... 

알기 쉽게 뉴에이지적으로 이해하자면... 

[비흡연자가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흡연하는 곳에 가서 떠드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담배를 피게 되는 경우...] 

라고 비교해야될까요?...으음? 

아니면... 

[일베 관종자들에게는 관심도 주지 말지니라? 상대를 할수록 이기는 자 없고, 너마저 검게 되리라?] 

`-`...


[연관 시]

가마귀 검다하고 白鷺(백로)야 웃지 마라
것치 거믄들 속좃차 거믈소냐
것 희고 속 거믄 즘생은 네야 하노라

 

[이직의 시조중] 

[백로가 나쁜쪽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간혹있던데...] 

그것은 밑의 이직의 시조쪽입니다.

 

저 밑에 시조는 고려가 망했을때 거기 가담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 사이를 이야한 것으로...
고려가 망하자 고려 유신들은 절의를 지키며 초야에 묻혀. 망국의 한과 새 왕조의 가담한 자에 대한 비판의 화살을 던졌다 이에 새 왕조에 가담한 이들은 자기 합리화와 정당성을 작품으로 나타내었다

작자는 고려유신의 한사람으로서 새 조선조에 개국공신으로 벼슬을 하였다
[두 왕조로 섬긴 자신을 까마귀에 비유한것은 "충신은 불사이군" 이라는 정신에 입각하여 자신의 처신이 바른것만은 아니라는것을 밝히려 했고. 속마저 검은것은 아니라고 함으로서 자신의 양심은 부끄럽지 않은것을 강조했다] 

[자신의 결백과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이직이 쓴 시입니다.]


뭐 이직의 시를 보지 않더라도...

만화나 소설처럼 절대적인 [악]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어떤 사람이 흑(까마귀) 인지 백(백로)인지 아무도 모르겠죠.

현대는 악마가 천사처럼 보이고, 천사가 악마처럼 보이는 회색의 세상이니까요.

[검은 것을 가까이 하지말라고 해도, 무엇이 검은 것인지 구별해줄 안경이 없으니까요...]

 

[시] 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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