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의 지도 스타일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매니징(micro-managing), 즉 일거수일투족을 세세하게 지시하고 지도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그냥 학생을 믿고 자유방임을 하는 분도 있다.
전자는 피곤하고 짜증 나지만, 내가 받아들이기에 따라 연구나 논문 작성의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역시 연구 자율성은 현격하게 떨어지고, 삶의 질도 나빠진다. 후자는 감 놔라 배 놔라 간섭이 적으니 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의 연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독려하고 세세하게 지시해야만 움직이는 스타일의 학생의 경우라면, 방임하는 교수 아래에서 넋 놓고 있다가 영원히 졸업을 못하게 되는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타일과 잘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에는 지도 교수님이라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세세하게 간섭하거나, 학생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매우 싫어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스타일을 가진 보스 아래에서 일할 때가 더 편했고 연구 성과도 좋았다.
지도 교수를 고르기 위한 두 번째 기준은 바로 인성과 태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교수님의 실력보다도 인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좋은 대학에 교수로 자리를 잡고, 연구실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본적인 실력은 보장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성은 그렇지 않다.
언론에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인격적인 장애가 있는 소위 ‘또라이’ 교수나, 연구비 횡령 등의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교수, 데이터 조작 등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교수 등의 예시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인격적으로도 내가 존경할 수 있고, 더욱 중요하게는 나를 한 사람의 인간이자 연구자로서 (존경이 아니라) 존중해주는 스승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내 정신 건강과 자의식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내가 나중에 한 사람의 독립된 연구자로서 어떠한 스타일의 교수/보스/리더가 될 것인지”에 지도교수의 지도 방식과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지도교수를 바꾸는 것은 대학원을 그만두는 것보다 더 어렵다.
대학원생으로서 연구실에서 한 해, 두 해를 보낼수록 자신도 모르게 지도 교수와 닮아가는 나 자신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도 교수의 지도 방식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하면서도, 본인도 어느새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곁에 있는 사람을 닮아가기 때문이다. 배운 것이 도둑질이고, 연구실에서 보고 배울 것이 지도 교수밖에 없으니, 오히려 그렇게 되지 않기가 힘들 것이다.
지도 교수를 어떻게 골라야 할까 – 대학원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gradschoolstory.net)
체형으로 보는 교수 타입
몸이 가는 교사가 잘 가르친다
그 이유는 몸이 가늠으로 인해 몸이 힘들지 않기에 더 집중할수 있다
몸이 난 교사는 몸이 주는 부담감으로 늘 무기력하고 머리가 명석하지 못하다
교수 선생님을 택할땐 몸매를 보는것도 출세에 큰 영향을 끼친다
몸이 가는 교사밑에서 공부하면 늘 머리가 맑고 집중할수 있다
몸이 난 교사밑에서 공부하면 늘 머리가 흐리멍텅하고 정신이 분산된다
몸이 나면 소리도 변하기에 그 소리가 힘이 없고 무기력하기때문에 그런 소리를 늘 들으면
집중력에 영향을 끼친다
{
지도교수님이 납득하셔서 심사에 들어간 거지요.
근데 제 지도교수님은 워낙 순한 분인데다가 어린 나이에 임용되신지라(30대 초반에..), 늦게 임용된 다른 분들보다도 그 ''학번''이란게 딸리셔서 목소리를 못 내시는게 문제지요.
같이 까임 당한다 보시면 될겁니다. ㅎㅎ
아무리 하찮고 작은 연구라도 그 연구가 아예 의미없는 것은 아닐진데,
후학을 보살펴주려는 눈으로 심사해주는게 아니라 깎아내리고 잡아먹으려 드는 것이었네요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논문을 쓰실텐데, 학위논문 방어 정도로 흔들리시면 않됩니다. 강하셔야지요.
안 읽고 와서는 페이지 딱 열고 지적부터하는 거..... 나이 많고
자기 제자가 아닌 이상 좀 귀찮겠죠. 어짜피 심사위원들은 꼭
넘어야할 산입니다. 여기서 트라블 생기면 큰일 입니다.
얺잖으셔도 그냥 참는 수 밖에 없고 이 짧은 기간만 참고
수정 요청이 들어오면 그대로 100% 수용하면 학위를 따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편하게 심사받고 편하게 학위 받는 대학들도 많기는 합니다.
학위심사 보통 defence라고 하지요. 즉 방어입니다. 3차방어전이 끝나면 학위를 받지요.
무차별적인 비판.. 낭중에 학위를 받으시고 남의 데이터를 보는 입장이 되어보시면 얼마나 비판이 쉬운지 그리고 비판하려고 마음먹으면 그림부터 그래프부터 시작해서 아주 쉽게 비판대상이 들어옵니다.
방어하셔야 합니다. 가장 논리적인 방법으로 무차별적이고 비합리적이고 준비되지 않은 비판. 비판을 위한 비판. 애정어린 비판등 모든 종류를 논리와 데이터로 설명하고 방어할 수있으면 그때 학위를 받을 자격이 있는겁니다.
심사위원중에는 자격이 안되는 분들 분명히 있습니다. 괘념치 마세요 기회로 삼으시고 가볍게 방어할 수있는 본인의 능력및 자격여부에 초점을 두시어 잘방어했는지 안했는지만 가지고 판단하세요...
그런 곳에 앉아있다보면 학생의 능력이 보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프레젠테이션을 잘 구성해서 별 질문이 안 나오도록 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주도권을 학생이 쥐고 있는 거지요. 그런 학생들은 질문을 받아도 잘 넘깁니다. 핵심적인 대답을 잘 하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연관시켜서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이런 근거로 다음과 같이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는 식으로 답을 하거나 그도 저도 어려운 경우에는 "잘 모르겠다"고 하고 넘어가거나 아뭏든 잘 넘깁니다. 반면 어떤 학생들은 질문하는 족족 걸려 넘어지고, 버벅거리고 해서 보고 있기 안스러운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은 자신들이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레젠테이션의 주도권을 자신들이 갖지 못해서 그런 거지요. 많이 아는 것은 일차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고,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도 그게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Thesis Defense의 또다른 목적은, 학생으로 하여금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게 하는데 있는것으로 압니다. 제가 이해하는 박사학위의 의미는 전공분야의 해박한 지식과 이해에 대한 인정이 아니라, 해당 학생이 타당한 문제해결능력 (물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는것도 포함하지요)이 있다고 인정하는데 불과합니다. Defense에서 harsh한 질문들이 나오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학생이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걸 깨닫게 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defence 할 때는 말도 안 되는 온갖 소리들이 다 나오고, 거기에 얼마나 침착하게 대응/반응하는지까지의 인성(人性)검사도 동반된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면접팁 자신의 부족함을 보여주는것도 실력이다
손자 병법에 나오는 "그 지키지 않는 곳을 공격하고, 그 뜻하지 않는 때에 나간다."(攻其不備 出其不意)인 셈이지요. 그런 것을 많이 해 줄수록 "단련"을 해 줌이라고 고맙게 생각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연구 목적"이 본인에게는 의미있겠지만, 남들 눈에는 전혀 무의미한 경우가 있습니다. 학위 논문에서 "연구 의의"를 남에게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그건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 부분만은 소위 "석줄 요약"이 꼭 필요하지요.
원래 박사학위심사청구는 전쟁입니다. 외국에서도 그렇구요. 그 전쟁을 열심히 싸워이기신분한테 주는거죠.
내 데이타가 다른사람의 시선에서는 엉성해 보일수가 있습니다. 그정도는 방어할줄 알아야 박사죠. 그리고 마지막 결정은 지도교수님가 자기자신이 하는것이기 때문에 심사위원분들의 모든 말을 다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나약한 소리하지마시구요 열심히 하세요
님과 지도교수가 힘이 없어서 이런겁니다.
무슨... 요즘 지도교수가 심사하자고 했는데 심사위원이 난리를 부리는지
지도교수의 권위가 있으면 함부로 날뛰지 못하지요.
지도교수선택팁 권위있는 지도교수를 선택하라
디펜스까지 갈수 있다면
제가 있는 곳 분위기는 디펜스 절대 전쟁아닙니다.
중간 중간 일년에 한번이나 두번씩 그 멤머들 앞에서 발표를 합니다. 그때 그때마다 조언받고, 실험방향 결정하고, 지도교수와 문제 있는 학생들을 보호하기도 하고,,,
물론 그 과정 모두가 중요하지요. 그 과정중에 학생이 모자르는 부분이 있고, 그게 개선되지 않으면 디펜스까지 갈 수가 없구요. 그냥 석사만 받고 졸업해라라는 무언의 압력을 줍니다.
먼저 자신의 논문의 전개나 자료에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논리를 바탕으로 심사위원들의 질문이나 지적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시고 논리적으로 반박이 가능한 경우는 반박을 하시고, 받아 들여야 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심사위원이 본인처럼 논문을 철저히 읽고 이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사장에 들어 온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심사위원의 이해 불충분으로 인한 질문에 답할 의무도 본인의 몫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이해를 시켜 드리고 논리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아마도 납득을 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말도 안되는 질문이라고 반발하시기 전에 본인이 심사위원들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했다는 점은 본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살아 가다보면 이러한 일들은 수도 없이 겪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보다 슬기롭게 헤쳐 갈 수 있는 방법은 논리로 무장하고 반대자들을 설득해 나가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어떻게 이 문제를 풀까를 고민하시다 보면 목적지가 바로 앞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우도 이번에 디펜스를 했는데 지도교수님께서 발표를 하라고 해서 했는데 외부에서 오신 교수님들도 졸업을 시킬려고 하는데 과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 교수님이 완전 지도교수님을 무시하면서 그 데이터로 어떻게 박사학위 디펜스를 하겠다고 나왔냐며 분위기를 팍 깨더군요.
공개 발표를 하고 심사위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잖아요.
다른 위원들은 시키겠다고 하는데 이 미꾸라지 교수는 2시간을 못시키겠다고 개끼를 부리더군요. 참고로 저희 지도교수님은 저희과에서 연세가 가장 많고 미꾸라지 교수는 저희 지도교수님의 과후배인데 그렇게 다른 교수들 앞에서 완전 깔아뭉개더군요.
결국은 이번에 졸업을 못하고 한 교수 때문에 한학기가 연장되었습니다.
제 데이터가 좀 부족한것은 인정을 하더라도 지도교수가 시키겠다는데
저희 지도교수님을 그렇게 무시할수가 있는지 참.....
단합이 전혀 안되는 우리과가 참 아쉽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도교수가 과 대빵이었으니 그 양반 얼굴을 봐서라도 디펜스 통과를 시켜주었어야 마땅했다는 얘기인가요? 거 참... 큰일 낼 분이시네...
박사학위가 뭐 그리 대단한 벼슬이라구...
박사학위심사란 이런건가요. > BRIC (ibric.org)
}
꼭 물어봐야 하는 질문
1.시작하려는 프로젝트가 뭔지?
2.멘토링 스타일 (우쭈쭈 VS 쪼는 맛)
3.논문 쓰는 스타일
(조그만 저널에 자주? 빅 저널에 몇년에 한번씩?)
4.라이팅을 얼마나 지도/관여?
5.학회에 자주 보내주는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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