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호회에 속해있는 관심남이, 송년회 자리에서 자신을 개그 소재로 사용했다며 눈물의 메일을 보낸 여성대원의 사연부터 방금 남자친구에게 주먹으로 진지하게(응?) 맞고 들어와 광대가 부었다는 사연까지 이성에게 '업신여김'을 받는 대원들의 사연이 종종 도착한다.
대우 받으려고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연애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심 있는 상대나 교제 중인 상대가 당신을 함부로 대하는 상황은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이 상황의 가장 흔한 예로 연애 초기에는 달콤한 말들만 쏟아 내던 커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 됐으니까 전화 끊으라고. 끊어."
따위의 거친 말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다. 이런 변화가 그저 '원래 그런 사람이어서' 일어난 것일까?
몇 해 전, 여러 커플들과 승합차에 타고 놀러 간 일이 있었는데, 그 차 안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챙기는 남자가 있는 반면,
"넌 좀 모르면 끼어 들지마."
라며 보기 무안할 정도로 면박을 주는 남자가 있었다. 그 '면박 커플'은 얼마 지나지 않아 헤어졌고, 훗날 '면박커플'의 남자분과 남자분의 새 여자친구를 만날 자리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그 남자분은 새 여자친구를 애지중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같은 사람이 하는 연애인데 이런 차이가 생긴 걸까?
라고 물을 대원도 있겠지만, 남자분의 새 여자친구가 그냥 커피라면, 이전 여자친구는 티오피라고 할 정도의 미모를 가지고 있으니 '외모'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매뉴얼에선 바로 이 '왜 그럴까?'에 대한 해답을 함께 생각해 볼 예정이다. 남자에게 대우 받는 여자들의 특징엔 뭐가 있는지, 지금 바로 달려보자.
자신의 생활을 가지고 있냐, 없냐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능동적으로 살 수 있는 자신의 생활이 없을 경우 당신의 의존적인 모습은 상대의 교만을 키운다. 당장 주변의 친구들을 보자. 늘 당신에게 부탁을 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 둘을 떠올리고, 그 둘을 대하는 당신의 태도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둘과 나누는 대화에 사용되는 단어들은 어떻게 다른지도 생각해 보자.
매뉴얼의 서두에서 이야기 했던 '면박커플'의 경우, 그 여자분은 상대와 잠깐만 연락이 두절되어도 정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초조해 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자친구가 동창회에 나갔을 때에는 30분 마다 전화를 걸어
"언제 들어갈거야?"
,
"지금은 어디야?"
라는 확인을 할 정도였다.
뜬금없이 '애완견'에 대한 얘기를 좀 하자면, 공원에 함께 산책나간 애완견이 주인 손을 탈출해 도망갈 경우, 그 애완견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주인은 애완견이 뛰어가는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한다. 같은 방향으로 뛰어가면 애완견은 "주인도 쫓고 쫓기는 놀이를 좋아하는구나!"라며 더 신이 나 달아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이 반대 방향으로 뒤돌아 걷기 시작하면, 애완견은 "놀자는 게 아니였어."라며 다시 주인에게 돌아온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뭔가 느껴지는 게 없는가?
상대가 당신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집착이나 부탁, 애원보다 더 뛰어난 것이 '능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다. 손을 전부 내밀어 상대를 붙잡으려 하지 말고, 손을 반반 내밀어 맞잡으라고 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셰리 아곱의 책 <남자들은 왜 여우 같은 여자를 좋아할까>에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온다.
여자가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을 때
남자는 자동적으로 그녀의 취향을 우선시하고,
그녀를 기쁘게 해줄 방법들을 열심히 연구한다.
- 셰리 아곱 <남자들은 왜 여우 같은 여자를 좋아할까> 중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통제권은 '능동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때 가질 수 있음을 잊지 말자.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당신이 여행 다녀오며 사온 열쇠고리를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에게 하나씩 줬는데, A는
"고마워. 잘 쓸게."
라고 대답했고, B는
"우와, 이거 진짜 예쁘다. 너무 고마워. 나도 나중에 여행 다녀오면 진짜 좋은 거 사다줄게."
라고 호들갑을 떨며 대답했다. 그 후, 또 다시 당신이 여행을 다녀왔고 이번엔 기념품을 하나 밖에 못 사왔다면 A와 B 중 누구에게 주겠는가? 둘에 대한 당신의 관심이나 친밀도 등 모든 조건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말이다.
가끔
"전 A에게 줄 건데요. 호들갑은 딱 질색이니까요."
라고 대답하는 대원들이 있어 간담이 서늘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대원들이 B에게 준다는 대답을 할 거라 생각한다. 남녀관계에서도 이 원리는 똑같이 작용된다. 당신이 당신의 눈에 대해 칭찬한 이성을 만나러 갈 때면 눈 화장에 30분을 더 할애하는 것처럼, 남자도 자신의 친절이나 선물에 '폭풍 리액션'을 보여준 사람에게 더 잘하려 노력한단 얘기다.
커플부대원들이 보낸 사연을 읽다 보면 위와 같은 이야기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런 사연을 보낸 대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얘기는, 상대에게 받고 싶은 만큼 주는 것보다, 상대가 준 작은 것에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황송해 하는 것이 '다음 선물'을 부른다는 것이다.
선비(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여인은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를 위해 화장을 한다.
- 사마천, <사기> 중에서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희생과 정성보다 칭찬과 감사가 더 효율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 단, 의미 없는 칭찬을 남발해 상대의 '팬클럽'이 되지 말고, 상대가 당신에게 한 것이나 준 것 등 그 대상이 명확한 것에 칭찬과 감사를 활용하도록 하자.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상대가 자신을 함부로 대하기 시작해도 언제 무슨 말로 상대에게 대응해야 할 지 알기가 힘들다. 스스로를 존중해 본 적 없기에 상대의 어떤 행동이 자신을 존중하는 것인지, 존중하지 않는 것인지도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상대가 무례한 행동을 해도 혼자 상처 받은 채 넘기거나, 상대에게 감정적인 대응만 하는 경우가 많다.
상대가 당신을 함부로 대하거나 당신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경우, 가장 훌륭한 대처방법은 그 행위가 벌어진 계기를 지적하고 그 행위로 인해 불쾌한 당신의 기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선문답 같은 말로 당신 마음을 떠보려 하고, 나중에 발을 뺄 수 있도록 말을 빙빙 돌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 온 몸으로 받아가며 이리 저리 휘둘리지 말고 뚜렷하게 그의 행위를 지적하라는 얘기다.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가 앞으로 연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 전전긍긍하는 일만 계속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도 당신을 존중하지 않을 것이다. 예전 매뉴얼에서도 한 번 이야기 했지만 직장이나 학교 등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곳에서
"난 못해."
나
"난 잘 몰라."
라는 이야기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을 보자.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은 그 '자존감 부족'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곤, 그 사람의 다른 부분들까지 무시하기 시작한다.
화장을 무섭게 하든, 호랑이 가면을 쓰고 회사를 나가든, '자존감 부족'의 문제는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 말고는 해답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무조건 많이 웃으라는 것이다. 잘 웃는 사람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웃음을 통해 당신의 여유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 좋을 때만 웃는 것이 아니라,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도 웃어넘길 수 있는 여유를 갖자.
우리끼리니까 하는 말이지만, 우리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도 지금 돌아보면 8할이 사소하거나 별 거 아닌 일이었다. 지금 당신이 복수하려 벼루고 있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분노가 치솟는 일들도 훗날 돌아보면 아주 작은 인생의 어느 순간일 수 있다. 영혼을 갉아 먹는 화를 누르고, 웃으며 여유롭게 그 상황을 다뤄보자. 상대는 그런 여유를 가진 당신을 절대 함부로 대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남의 차를 얻어 타는 것은, 몇 번은 즐겁게 이야기 하며 갈 수 있겠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당신 마음이 불편해 지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도 점점 지겨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간에 늦거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감정의 마찰이 생기게 되는 것도 필연적이고 말이다. 이걸 또 문자 그대로 읽곤
"카풀을 하지 말란 얘긴가?"
라고 받아들이진 말자. 이건 당신 '마음'에 대한 얘기다. 당신 마음의 핸들은 당신이 잡자. 당신이 생각하는 목적지가 있고, 당신이 핸들을 잡고 있다면, 아무도 당신에게
"싫으면 내리던가."
라며 함부로 대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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