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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은 놀고 싶고, 직장인은 공부만 하고 싶고..

| 人生/感悟삶
ZyenYa 2008. 6. 23. 20:56
나는 이번 주 부터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개강이 시작되고 이제 이틀의 시간동안 학교를 다녀본 소감을 적어보라면 학교는 학교고 학생은 학생이라는 것 이다. 나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며 성인이지만 학교에 가면 또 평범한 학생이 되고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된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처럼 캠퍼스의 낭만을 즐길 나이도, 신분도 되질 않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캠퍼스의 낭만을 위해서가 아닌 공부이므로 그 동기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이 지나면 철이 든다. 물론 그런 철이 남들이 보기에 진정으로 이 사람 철들었구나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기에 사회생활의 얍삽함에 적응도 하고, 때론 좀 깊게 생각해보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시기라는 것 이다. 나 또한 그렇다.

고등학생, 스무살의 대학생들을 보면 학교를 다닌 다는 것은 그냥 훈장일 뿐일지 모른다. 일단 그들의 생각 일순위는 공부보다는 노는 것에 약간 치중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에게 하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내가 꼭 해야만 한다가 아닌 약간은 비자율적인 공부를 하고 있는게 현실이니까...

하지만 나 처럼 스스로 철이 들어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일단 일순위가 졸업장이고 공부이다. 나같은 사람들의 부류는 그것도 힘든 직장생활을 겸하면서 더 힘든 공부를 하려고 하는 이유는 각각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진부하고 뻔하다. 그러나 의욕은 누구보다도 강하다. 왜냐하면 스스로 알아서 깨우치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어린 학생들은 생각한다. 학교를 안가더라도 조금 더 놀고 싶고, 한 한두달 아님 몇개월 휴학을 하는 한이 있어도 좀 더 놀고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고 싶다고.

우리같은 만학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생각한다. 직장 안다니고 공부만 할 수 없을까? 터무니 없지만 이런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꽤 많다.

우린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우선인줄 잘 알고 있다. 또한 때가 되었을때 공부를 하지 않으면 우리처럼 힘든 생활을 해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직접 느끼기 전까지는 그 사태의 심각성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사랑하고 이별하면 무척 가슴이 아프지만 또 다시 사랑할땐 그 아픔을 잊어버린다고..

또한 이런 얘기가 있다. 니가 부모가 되바야 부모맘을 알지, 자식을 길러바야 부모맘을 알지, 누굴 가르쳐봐야 선생님 마음을 알것이다, 니가 이자리에 있어봐야 과장이란게 무엇인지, CEO라는 게 무엇인지 알것이라고..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처지가 되지 못하면 그 자리에 있는 고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이해하지 못한다. 현 위치에 있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자신도 또한 그자리에 있어봤으면서, 겪어보았으면서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그렇다.

쓰다보니 이 얘기 저얘기 매우 조잡해져 버렸다. 위 얘기는 못들은 척 해도 좋다. 정말 중요한 얘기는 몇줄 되지도 않는다. 이런 블로그의 오만함같으니라고 ㅡㅡ;;

꿈을 위해 무언가 노력하고 있으라. 꿈을 위해 공부를 하라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꿈을 위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 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연결고리는 끊어지게 되고, 의욕없이 그날그날을 안위하면서 살 수 밖에 없다. 사람은 그 후부터 생각하지 않으려하고 여기서 만족하게 된다. 그러나 이쯤에서 만족하기에 당신들 삶은 너무나 젊다는 것을 알아둬라. 물론 내 나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지금에 와서야 아주 약간이나마 깨달은 것이 있다면 바로 위 얘기다.